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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5 조회수1,433 추천수2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4월 15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Whoever believes in the Son has eternal life,
but whoever disobeys the Son will not see life,
but the wrath of God remains upon him.
(Jn.3.36)
 
 
제1독서 사도행전 5,27-33
복음 요한 3,31-36
 
 
그저께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지요. 특히 어제는 남부지역에 때 아닌 눈까지 왔다는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속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이제 그토록 길었던 겨울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네요.

추어지기 시작했던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일 한 가지가 떠올려 집니다. 피정 준비로 인해서 방에 하루 종일 있었지요. 그러다가 머리도 식힐 겸해서 이발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추운지도 모르고 얇은 티셔츠 하나 입고 나갔지요.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의 얇은 옷차림에 비해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모두 두꺼운 옷을 입고 계시더군요. 저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뛰어서 근처 미장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미용사는 저를 보며 말씀하시네요.

“춥지 않으세요? 추운 날씨에 이렇게 입고 돌아다니시다니요.”

말은 이렇게 부드럽게 하셨지만, 표정은 ‘정신 나간 사람 아냐? 이렇게 추운 날씨에 저렇게 입고 돌아다니다니…….’라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면 문제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4월 중순에 얇은 옷을 입어야 할까요? 아니면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까요? 당연히 얇은 옷을 입어야겠지요. 그렇다면 저한테 문제가 있기 보다는 두꺼운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 이 날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판단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로 옳은 것일까요? 혹시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것이 실제로는 옳지 않아서 다른 이에게 큰 아픔과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요? 결국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부부 간에 계속해서 사랑하라는 의미로 쓰인 것 같은데요. 그 말은 이렇습니다.

“20대는 열정으로 사랑하고, 30대는 체온으로 사랑하고, 40대는 조화로 사랑하고, 50대는 동행으로 사랑하고, 60대는 추억으로 사랑하고, 70대는 주책으로 사랑한다.”

이렇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주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길과 정반대로 걸어가는 사람은 어떨까요?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당연히 주님을 믿는다고 할 수 없겠지요. 이러한 사람을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섣부른 판단보다는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돈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는다. 돈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존 레넌).






사랑의 십계명(박윤경, 따뜻한 이야기 중)

1. 계산하지 말 것.

2. 후회하지 말 것.

3. 되돌려 받으려고 하지 말 것.

4. 조건을 내세우지 말 것.

5. 다짐하지 말 것.

6. 기대하지 말 것.

7. 의심하지 말 것.

8. 비교하지 말 것.

9. 확인하려 하지 말 것.

10. 운명에 맡길 것.
 
 
 
 
Forever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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