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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서는 깨어진 것만 쓰신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6-20 조회수445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18-24)
 
만약 하느님께서 경력이 화려하고, 모든 환경이 반듯한 사람들만을 사용하신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 이를 갈거나’ 부러워하거나 좌절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시어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는 영광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은 우리 연약한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럽고 복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심술이 나셔서 우리를 약하게 만드시고 무력하게 만드신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어리석어 하느님 말씀대로 살지 않아 화(禍)를 자초한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시의 바리사이인, 서기관, 제사장들처럼 잘난(?) 사람들을 등용하지 않으시고
보잘것없는 어촌의 이름없는 어부들을 수제자그룹으로 삼으셨다.
사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겸손할 때에는 그 사실을 깨닫고 매사에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뜻만 추구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지만, 교만해지는 순간 우리는 어리석게 자신의 능력과 세상을 바라보며 하느님과는 동떨어진 타락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주님께서 ‘일꾼’들을 뽑으실 때에는, 우리의 ‘교만한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잠시도 살아갈 수 없는 ‘지극히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단련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하신다.
 
미국의 밴스 해브너(Vance Havner : 19011986) 목사가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깨어진 것들만 사용하십니다. 곡식을 만들기 위하여 부서진 흙을 쓰시고, 비를 만들기 위하여 구름을 부수시고, 빵을 만들기 위하여 곡식을 가시고, 힘을 주시기 위해 빵을 떼어주십니다. 또 향기를 주시기 위해 향유 옥합(玉盒)을 깨뜨리십니다. 베드로를 슬프게 울게 하시어 하느님께 돌아가게 했습니다.”
진정한 영적인 힘은 일에 집착하지 않고 하느님을 받아 들여 하느님께서 일하시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자신을 활짝 열어 하느님께 안길 수 있다. 우리들은 가장 약할 때 진심으로 하느님을 찾게 된다.
 
주님, 당신께 저를 맡길 용기를 주시어 당신 안에서 살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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