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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18일 야곱의 우물- 루카19,41-44 묵상/ 내게 `강' 같은 평화를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18 조회수449 추천수7 반대(0) 신고
내게 ‘강’ 같은 평화를 …

그때에 41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42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43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44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삼 년여 간의 굴곡진 여정 끝에 예수님께서 탄식을 하십니다. 수많은 가르침과 보여주신 행동과 은근한 언질 후에 사람들이 정작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다고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선포와 비유와 설명을 하시고는 사람들이 하느님께서 찾아오신 때를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하십니다. 그 길에 이르기까지 당신을 따르던, 앞으로 당신을 위해 환호해 줄 그 많은 이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요 ?
 
제각각의 바람과 염원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랐던 그 사람들 모두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편리하고 화려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신 못 차리게 어지러워져만 가는 지금,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그것은 무엇일까요 ?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예수님 앞에 남아 있는 단 한 가지는 십자가 지기, 그 위에서 철저하게 무너지기.

예수님께서는 생애를 통해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 경고하셨습니다. 부모 형제를 등지고,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가까이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지금 이 땅에서 내 이웃에게 눈 돌리고, 마침내는 제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 그분을 따르는 길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피곤하고 고달픈 삶을 자처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 본질을 외면하고 그저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 너머의 또 다른 삶에 초점을 맞추고 내 발이 딛고 있는 이 땅의 고통을 잊어버리려는 그들과 오늘의 우리를 위해 그분이 우셨던 것은 아닐까요.
박경선(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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