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월25일 야곱의 우물- 루카21,20-28 묵상/ 나의 적 은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5 조회수445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의 적 (敵)은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21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22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23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24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사도 바오로는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 이고 ‘이 성전을 거룩하게 지켜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 이며 그 힘은 바로 ‘하느님의 지혜’ 라고 말합니다. (1코린 3, 16 – 19 참조)

그렇다면 예루살렘의 멸망은 곧 우리 각자가 자신의 성전을 지켜 내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멸망은 자신을 무너뜨릴 적이 옆에 있었음에도 보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해 방어하지 못했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인 우리 자신을 지켜 내지 못하게 하는 적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지피지기 (知彼知己) 면 백전백승 (百戰百勝)’ 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제 자신과 삶을 성찰해 봅니다. 내가 가진 작은 재능과 능력만 믿고 일하며 살아가려는 교만, 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이중 잣대,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라는 나태함, 하느님의 자리를 비교할 수도 없는 하찮은 것들과 바꾸어 놓으려는 어리석음, 복음적 가난을 말하면서 세상의 부유함을 추구하려는 탐욕 등. 이러한 교만과 이중 잣대, 나태와 어리석음과 탐욕이 오늘 나의 거룩한 성전이 더렵혀지도록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지요 !

자신의 부족함과 약함을 정확하게 알고 늘 깨어 있는 것, 바로 그것이 하느님의 지혜가 아닐까요 ? 그리고 그 지혜가 하느님의 성전을 거룩하게 지켜주며 ‘사람의 아들’ 이 오기를 마음속으로 고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진우섭 신부(광주대교구 인덕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