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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게를 달아보자!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30 조회수429 추천수5 반대(0) 신고

                                       

                     무게를 달아보자!

         

        오늘 복음을 읽으며 즉시 떠오른 단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습니다
        .
        유명한 소설의 제목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읽어보지 않아 내용을 모르지만
        그 제목이 마음에 들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

        오늘 복음을 읽을 때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그 시대의 존경받는 예언자가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수 있는지
        .
        한 여자의 앙심이 대 예언자를 죽게 했다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
        .
        어처구니없고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헤로데의 처신이고 요한 세자의 죽음입니다
        .
        아무리 약속이라 해도 그래 자기 의붓딸의 훌륭한 춤에 대한 보답으로

        한 인간, 그것도 백성이 예언자로 존경하는 사람을 죽인다니,
        존재가 참으로 가볍습니다
        .
        대 예언자의 생명이 의붓딸과의 약속보다 덜 중요합니다
        .

        어떻게들 죽는지 호기심 때문에 연쇄살인을 하는 살인마
        ,
        공포에 떠는 사람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너무도 비정상적인 살인마
        ,
        요한의 존재는 이 살인마에 의한 죽음처럼 가볍지만

        요한을 죽이는 사람들의 행위는
        미각을 즐기기 위해 살아있는 원숭이의 해골을 가르고
        그 골을 먹는 것처럼 잔인한 것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그 잔인한 짓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지
        ?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어처구니없게 희생될 수 있는지
        ?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
        자기 입맛을 즐기기 위해
        .
        자기 화풀이를 위해
        .
        자기 환상에 의해
        .

        그런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욕심이 있다고 다 채우지 않을 뿐더러

        채우려 한다고 해도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채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생명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심지어는 미물의 생명까지 소중합니다.
        적어도 가볍지 않습니다
        .

        그러므로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존재의 소중함, 즉 무거움과 가벼움의 차이이고

        사랑과 자기중심의 차이입니다.
        자기중심적일수록 자기만 있고

        사랑할수록 자기의 소중함만큼 다른 존재가 소중합니다.
        자기중심적일수록 다른 사람의 말을 가볍게 묵살하고

        사랑할수록 다른 사람의 말에 무게를 둡니다.

        그러므로

        오늘
        ,
        우리는

        내 주변의 사람 하나하나의 무게를 달아봅시다
        .
        나에게 그 사람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달아봅시다
        .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
        자신의 몸무게만 매일 Check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무게를 한 번 달아봅시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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