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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운데 서라!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05 조회수455 추천수6 반대(0) 신고

 

가운데 서라!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때는 안식일.
          장소는 회당.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중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있으며,
          오른 손이 오그라든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이 불구자를 고쳐주시는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그 불구자를 고쳐주지 않을 것입니다.
          안식일 집회가 끝나고 나중에 고쳐줘도 되니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날로 치면 경찰이 보는 데서, 아니
          검사가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처넣으려고

          올무를 놓고 있는 상황에서
          피하지 않고 대담하게 대결을 하십니다.
          말하자면 사랑의 대결입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편에서 보면 체제파괴의 도전이지만
          주님께서는 사랑의 대결을 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그 불구자를 가운데에 서게 하십니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말입니다.
          그에게는 너무나 어리둥절하고 떨리는 상황입니다.
          손을 고쳐달라고 청하지도 않았는데도

          가운데 나와서라니 어리둥절하고,
          한 번도 중심에 서 본 적이 없으니 떨립니다.

          그렇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 불구자는 중심인물인 적이 없습니다.
          아니 그 스스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는 자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는 이 불구자가 중심인물입니다.

          이런 사람을 자기들보다 중심에 놓고,
          특히 안식일보다 중심에 놓는 것이 그들에게는 영 불만입니다.
          당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는데
          이 불구자도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主人公은 主人이 아닙니까?
          모든 사람들 가운데에 있으니 주인공이고
          안식일에 중심이 되었으니 안식일의 주인이지요.

          그런데 정말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안식일에 하느님이 주인이 되셔야지 사람이,
          그것도 불구자가 주인이 되어도 되는 것입니까?
          사람들, 특히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이렇게 따지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주님은 아주 자신이 있으십니다.
          그렇다.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고
          이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그를 안식일의 주인으로 삼으시니
          우리도 그를 주인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세울

          우리 주변부의 사람은 누구일까요?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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