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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잊혀진 질문"(명진출판사) -차 동엽 신부 답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4 조회수453 추천수0 반대(0) 신고

질문 1)
1987 이병철 회장 “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면 왜 고통·불행 주는가 ”
2011 차동엽 신부 “신이 준 건 자유의지 … 그것 잘못 쓸 땐 고통 ”

“신(神)이 존재한다면
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가?”

차 신부는
“이 질문지에는 지위고하도 없고, 빈부도 없다.
인간의 깊은 고뇌만 있다. 나는 그 고뇌에 답변해야 하는 사제다.
그래서 답한다”고 말했다.

첫 질문은 둘러가지 않았다.
바로 과녁의 정중앙을 향했다.

“신이 있는가. 있다면 왜 나타나지 않나.”
역사 속에서 수없는 무신론자가 던졌을 물음이다.

수많은 유신론자도 기도 속에서 묻고,
또 물었을 것이다.
이 회장의 첫 질문은 그렇게 단도직입적이었다.

“우리 눈에는 공기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공기는 있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의 영역이 정해져 있다.

가청영역 밖의 소리는 인간이 못 듣는다.
그러나 가청영역 밖의 소리에도 음파가 있다.

소리를 못 듣는 것은 인간의 한계이고, 인간의 문제다.
신의 한계나 신의 문제가 아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령 개미와 코끼리를 보라.
개미는 이차원적인 존재다.

작고, 바닥을 기어 다니는 개미에겐 평면만 존재한다.
입체도 개미에겐 평면이 된다. 그런 개미가 코끼리 몸을 기어 다닌다.

개미는 코끼리 몸을 느낀다.
그러나 코끼리의 실체를 파악하진 못한다.

왜 그런가.
개미의 인식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코끼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결국 개미는 코끼리를 모르는 건가.

“아니다. 개미는 코끼리를 느낀다.
코끼리의 부위에 따라 다른 질감을 느낀다.

신과 인간의 관계도 비슷하다.

인간도 그렇게 신을 느낀다.
우리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할 뿐이다.

신은 자신의 존재를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신은 이미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 물리학에선 우주의 차원을 11차원이라고 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 너머의 차원까지 관통할 것이다.
3차원적 존재가 11차원적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겠나.

흑백TV로 3D컬러 영상물을 수신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다음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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