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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끝까지 견디라고요?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6 조회수453 추천수8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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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신부의 복음묵상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12.26


 

  



 

  

 

 (마태10,17-22)

 

 끝까지 견디라고요?

 

 성 치뿌리아노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존재 자체는 희망과 믿음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믿음이 그 열매를 맺으려면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그러나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인내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항상 참아주시는데 나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화를 내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라는 것은 그저 구호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공격을 공격으로, 모욕을 모욕으로 갚아야 속이 후련합니다. 내 자신이 용서 받아야 할 죄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남을 쉽게 그리고 엄하게 판단하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삶에 스테파노는 깨우침을 줍니다. 사람들은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는데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해 대항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고 마침내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사실 이를 갈고 돌을 던지는 이는 바로 나보다 잘난 꼴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입니다. 시기와 질투심이 가득한 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성 밖으로 몰아내고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7,59-60).하고 외쳤습니다.




스테파노는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었기에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의연할 수 있었고 오히려 자기를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처지에서든지 주님을 증거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회가 좋든 그렇지 않든 주님을 전할 뿐입니다. 스테파노는 그 몫을 해냈습니다. 주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은 그에 따르는 어려움을 감당해야 하고 나아가 세상에 불의한 사람이 있는 한 그들의 미움을 사지 않고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성 에드워드는 나는 비록 두 팔이 잘리고 두 눈을 빼앗기더라도 복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자기를 못 박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시고 용서하기를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십자가위의 죽음 앞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하고 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용서하고 인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할 수 있습니다. 믿음 안에 있는 사람은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 같은 양순함(마태10,16)으로, 강한 것을 부드러움으로 이깁니다.

 


박해와 모욕을 끝까지 견디라고요? 불가능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스테파노가 그 길을 열었고 성인 성녀들의 삶이 그 가능성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인내심을 잃어버릴 때 기억하십시오! 죽음 앞에 서 있는 예수님을, 그리고 스테파노와 에드워드성인성녀들을! 그리고 특별히 나의 결점과 허물에도 불구하고 참아 주시는 하느님을 말입니다. 끝까지 견디십시오! 구원이 우리의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의 작은 그릇 
                                       
  Johann Sebastian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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