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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4일 야곱의 우물-요한1,35-42 묵상/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4 조회수529 추천수6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5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36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오늘 복음은 원래 요한의 제자였지만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되는 두 사람과의 첫 만남에 대한 아름다운 대목입니다. 이 대목을 묵상하면서 장면 설정으로 햇살이 강물 위로 반짝이는 강둑길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세 사람이 길에서 나누는 대화를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말없이 따라오는 두 사람에게 예수님이 돌아서서 묻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이 물음 안에 예수님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지닌 마음의 갈증을 아시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당신을 따르는 행위로 바뀌기를 바라시는 그 마음을 헤아리십시오. 복음 묵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예수님의 물음에 또 다른 물음으로 답하는 두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 보십시오. 이 물음 안에는 함께 머물면서 당신을 깊이 만나고 싶다는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라.’는 말씀으로 당신과 함께 묵으면서 당신을 만나보라고 초대하십니다. 두 사람은 따라가서 예수님이 계신 곳을 보고 거기서 예수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함께 머물면서 내밀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선문답처럼 이루어지는 이 대화 안에 깊이 머무르십시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고 복음사가가 전해 줍니다. 때는 단순히 시각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만남이 이루어진 시간, 은총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 시간이 진정한 의미에서 주님과의 첫 해후가 이루어진 시간이기에 깊이 마음에 새겨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묵상을 통해 각자 예수님과의 특별한 만남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만남을 되새기십시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 초대에 응답하여 그분과 함께 머무르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하십시오.

 

류해욱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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