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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13일 야곱의 우물- 마르2,1-12 묵상/너도 거기에 있었느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13 조회수443 추천수3 반대(0) 신고
너도 거기에 있었느냐

1며칠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율법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예수님께서 머무시는 시몬의 집은 그분을 뵙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중풍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또한 예수님께 그를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어서 지붕을 벗기고 그를 들것에 달아서 내려보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는 한 말씀으로 그를 낫게 하십니다. 중풍 병자와 그를 도와주는 주위 사람들이 보여주는 믿음의 열정과 사랑이 참 아름답게 돋보입니다.


전주 인근에는 능선이 길고 그 고도가 높게 유지되어 산세가 아름다운 ‘모악산’이라는 이름난 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주 시내에는 호남의 첫 사도 유항검 일가(동정부부와 가족) 일곱 분이 함께 묻힌 무덤이 자리한 ‘치명자산’이 있습니다. 해발 8백 미터쯤 되는 모악산은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그 절반 높이도 안 되는 치명자산은 순교자들의 삶을 기리는 순례자들 몇이서 조용히 찾을 뿐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자매는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리에 보조기를 해서 무릎이 굽혀지지 않기에 걸음걸이가 많이 뒤뚱거립니다. 그 자매가 지난 사순절에 치명자산을 올랐다고 합니다. 몹시도 가고 싶었는데 신자들 중에 같이 오르자는 사람이 없어서, 신자가 아닌 후배 두 명의 도움을 받아서 산에 올라 미사에 참례했다고 합니다. 제 힘으로는 산을 오를 수 없는 자매와 함께한 사람들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한상갑(전주교구 신앙문화유산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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