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까울 수록 존경에서 멀어집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7 조회수546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까울 수록 존경에서 멀러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불교 선종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믈이 마조 선사입니다.
도를 터득한 그가 잠시 고향에 들른 일이 있었는데 이웃에
살던 한 노파가 보고,

“나는 무슨 대단한 양반이라도 와서 이렇게 소동이 났나 했더니
바로 쓰레기 청소부 마 씨의 아들 녀석이 왔구먼!”하더라는 것입니다.

고향 할머니는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달라졌는데도 어린 시절의
꼬마로만 여긴 것입니다.

이 소리를 듣고 마조는 반은 장난, 반은 감상적으로 다음과 같은
즉흥시를 지었답니다.

“권하거니 그대여 고향엘랑 가지 마소
고향에선 누구도 성자일 수 없으니,

개울가에 살던 그 할머니
아직도 내 옛 이름만 부르네! (‘선의 황금시대’중에서)

익숙함은 때로는 너무 쉽게 해석됩니다.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사물의 진실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웃과 따스한 정을 나누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가난한 이들과 친교를 이루고, 외롭게 사는 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우리의 평범한 하루하루 생활에서는
소중한 체험들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신앙의 눈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바로 구원의 현실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깨어 있는 신앙인은 비록 익숙하고 작은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도 하느님의 손길, 하느님의 구원을 느끼고 깨닫습니다.

미일 미사 책/P.36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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