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심금을 울리는 성경말씀 : 마르 2, 27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Sabbatum propter hominem factum est, et non homo propter sabbatum;  

 'The Sabbath was made for man, not man for the Sabbath; 

새김  

바리사이드르이 추궁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이 먼저 사람 을 창조하신 다음에 안식일을 정하셨다는 천지창조 신화(창세1,26-2,4)를 상기하고 그렇게 답변하셨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하튼 27절의 말씀은 제자들이 언 안식일에 밀이삭을 자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일 뿐 아니라 안식일의 뜻 자체를 밝히는 원칙적인 답변입니다. 안식일 사람을 위해 생겼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말씀으로 안식일법을 상대화하고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본주의적 법이념을 세우셨습니다. 요즘말로 법률만능 사상을 물리치고 인권을 부르짖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자주 안식일법 준수보다 인간애를 앞세우셨습니다(마르3,1-6; 루카13,10-17; 14,1-6; 요한 5,1-18;9,1-41). - 정양모 신부, 200주년 신약성서주해. 186쪽.  

묵상  

문자로만 완벽하게 바치는 순종은 우리를 마비시키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우리 영혼을 질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고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특징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계명과 교리를 지키더라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기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희 마음을 거룩하게 하시고 당신 사랑의 성령을 채워 주소서.
저희로 하여금 사랑의 성령 안에서 매일 매일 자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