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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길 12처
작성자이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16 조회수430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길게 몰아시던 거친 숨소리도,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던 가냘픈 숨소리도, 사랑으로 불타던 뜨거운 심장도 이제 멈추었습니다. 모든 게 끝입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죽는다고 누가 너를 알아주며 세상 또한 변할 줄 아느냐? 죽은 자는 잊혀 지기 마련이다. 이어리석은자야!

 

저 또한 당신을 믿는 것이 어리석다 생각하고 세속을 따랐습니다. 벌려놓은 장사를 아내에게 맞기고 술 당구 낚시 바둑 화투 등 잘나간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말 못할 타락의 늪에서 세월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죽어버린 나의 영혼과 그 지시에 따르는 나의 육신은 지칠 데로 지치고 탈진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온갖 즐거움은 무뎌지고 희망도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쾌락과 자극적인 것들을 시도하고 마음의 욕구는 강력해지는 반면 분노는 크나 기쁨과 즐거움은 사라져 버렸고 절망과 암흑 속에 빠져 젊은 나이에 죽음까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것은 경제적 어려움과 영육의 병들음뿐 이제 저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은 죽음으로써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살의 유혹 앞에 서있던 제게 회개의 은총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신 분은 저와 모두가 비웃던 십자가에 죽으신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주님 ! 감사드리며 청하오니 이제 저도 어리석은 십자가를 지고 세상과 형제자매 앞에 겸손과 사랑으로 자기를 죽이며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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