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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체앞에서 하는 성서 묵상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23 조회수538 추천수1 반대(0) 신고
지난번에 어떤분이 게시판에 물었던것 같은데
그때에는 제가 원고를 정리하느라 시간을 못내서 답글을 못달아드렸는데요
이번엔 원고를 다 넘겨서 한가해서 묵상과 관상에 대한 들을 올려볼까해요.
이건 제책속에 들어있는 것들이에요.

성서 묵상 (나를 찾아가는 여행,  (상권))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정의를 내린다면 성체조배 중에 하게 되는 성서 묵상기도는 크게는 ‘하느님과 나의 사랑의 역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또 성서 묵상기도는 작게는 하느님 앞에 서 있는 나를 찾아오는 것이예요. 이 성서 묵상에서 더 나아가게 되면 기도는 관상을 향해가고, 기도의 주제는 비로소 예수님이 되어요. 하지만 여기 첫번째 여정에서는 그냥 성서 묵상에 대한 이해를 다루도록 할거예요. 묵상이 가게 되는 방향과 거기에 대한 이해이기때문에 가볍게 읽어보도록 해요. 성체조배의 시간이 –각 사람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시간이 다르고, 성체조배를 향한 자신의 의지와 노력도 다르므로 어느 때라고 일괄적으로 시기를 말할 수 없습니다.- 카리스마가 없는 보통 사람이 성체조배를 한 지 4년이나 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묵상은 자연스럽게 나를 향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우리의지로 가고 있을 때가 많아요. 이것은 묵상이 4년이나 5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일깨우는 것이니, 나의 기도는 외부의식(정신의 영역) 가운데에 있게 됨을 말합니다. 이것은 곧 머리가 커지는 시기, 정신과 마음이 알고 있는 것을 깨달아서 확신으로 가게 되는 시간들, 즉 율법에 매이는 시기가 됨을 말합니다. 그 시간 동안 이렇게 내가 가진 지식 안에서 하느님을 정의하고, 그 정의로 사람들을 판단하는 시간을 거치는데, 이때에는 나 자신의 내면보다도 하느님을 아는 지식이 더 주를 이루는 시기이니, 아는 것을 재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시간도 우리가 지내야해요. 여기서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빛에 의해서 내 안 자원( 지식, 얕은 감성, 말초적인 느낌들)에서 정리되면서 지나갑니다. 그러면 말씀은 자연스럽게 바로 나 자신에게로, 즉 나의 내면으로 들어오는 은총을 받게 되는데, 우리의 목적이 이렇게 지식을 통과해서 자기 자신에게로 향할수 있게 은총을 청하고 받는 것이예요.
그렇게 되면 묵상은 끊임없이 모든 것들이 다 나와 연결이 되면서 그 안에서 나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말씀에 부딪히는 나를 찾아오는 것이예요. 말씀에 부딪혀서 보이는 나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 앞에서 서 있는 나의 모습이며 그것이 바로 사람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이에요.
그런 나를 찾아오면서, 우리는 역설적으로 그런 나와 늘 함께 계셨던 하느님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함께 보아지게 되어요. 그것이 지금 시작하는 나와 하느님의 역사가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하느님과 나의 사랑의 흔적이예요. 그 하느님의 흔적이 나에게 알려주는 것은, 그 분이 한없이 나를 사랑하신 모습, 바로 사랑의 발자취예요. 그렇게 보면 묵상의 주제가 좋게 말해서, 하느님과 나의 사랑의 역사인 것이지,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완전히 하느님 혼자서 나를 사랑하신 것이나 다름이 없어요. 나를 창조하시고, 나를 만나시기 위해서, 나에게 당신의 사랑을 들려주시기 위해서 속삭이시는 당신의 목소리예요. 성서의 어느 곳이든지, 어느 시간이던지, 오직 나를 위해서 고군분투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것이예요. 말하자면 성서 말씀들이 다 ‘나를 짝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만나서, 당신과 함께 찾아가는 것이, 내가 그렇게 당신을 사랑해 주시기를 기다리는 그 마음들의 흔적이예요. 그리고 그 흔적은 바로 지금 나의 삶에 깊게 드리워진 사랑’입니다. 이것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즉 내가 눈치채지도 못했고, 또 전혀 알지 못했으니, 철저히 나를 짝사랑하신 것이 맞아요.!
그렇게 한결같은 숨결로 나의 부족함에도 나를 사랑하시고 기다리시는 주님, 그러니 그 기다림의 한없는 세월에 감격하고 그 깊은 짝사랑에 감격해서, 또 하느님의 그 사랑에, 예수님의 그 사랑에 온전하게 투신할 수 있게 나 자신이 북돋워 지게 되는 것이죠.
그 안에서 끊임없이 하느님과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를 집요하게 찾아내서, 직접적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영향을 받게 되어요.
그래서 그 사랑으로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고 그 사랑으로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체 앞에서 하는 묵상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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