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억누르지 마라

네가 얼마나
쉽게 내면의 평화를 잃어버리는지
생각하면 맥이 빠질 것이다.

우연히 만난 친구가
갑자기 너를 자극해 안절부절
못하게 만든다.

너는 네가 중심이 잡혀있고,
너 자신을 믿으며 늘 하느님과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하는 어뗜 사람이
순식간에 너를 불편하게 만든다.

즉흥적 감정에 휘둘러
행동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지 마라,

어떤 점에서
너는 네 감정에 편들어 줌으로써
그 희생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승리'의 길은
네 감정을 눌러 이기려하지 않고,

네가 깊은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고 안도하는 데 있다.

낙심하지 마라,
하느님이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이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의심하지 마라.

네가 아는 사람들이
너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그들한테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없다.

              "살며 춤추며"
        헨리 나웬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

인간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을 기쁘게 그리고 즐겁게 하는
핵심입니다.

사람에 따라 자기의 기분대로 그리고
남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주장을 마치 객관적인 입장인 양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되는 경우에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범하게 되고
마음이 상한 쪽에서는 인간 관계의 단절을
결심하게 됩니다.

말은 곧 인격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 사람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곧 그의 말이며,
그의 말이 곧 그 사람입니다.

특히 친구 지간의 말은
참으로 신중을 기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에
온갖 정성을 다 기우려야 합니다.

이제 우리들이 나누어야 할 말은
오로지 격려와 삶의 용기를 주면서 아름다운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