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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심판의 기준은 사랑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8 조회수546 추천수1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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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 월요일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 25,31-46




심판의 기준은 사랑

 

얼마 전 저녁이었습니다. 허름한 복장을 한 사람이 신부님을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구걸하러 온 사람이라 생각되어 보좌신부에게 가 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 그랬습니다. 돈을 주어 보냈답니다. 누구인지 만나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천사를 만난 사람도 있다고 하거늘 저는 구걸하는 사람을 돈을 쥐어 보낸 것으로 만족해하였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속일지라도 나는 상대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이가 있다면 아무 선입견 없이 신속하고 민첩하게 도와줘야 합니다.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해도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물어야 합니다. 아마도 속을 뻔히 알면서도 베푸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가난한 사람들을 동일시 하셨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40). 그리고 너희가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2,45-46).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구원과 심판의 기준을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에 두셨습니다.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헐벗은 사람, 병든 사람, 나그네 등등 가장 작은이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곧 주님께 드리는 봉헌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 심판은 양이냐 염소냐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중간은 없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그러나 막상 실천의 기회가 오면 머리로 계산 하고 따집니다. 말로나 혀 끝으로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반대의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하고 민첩하게 해야 합니다.(성 그레고리오) 그래야 주님의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이리저리 재지 말고 그가 새 출발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베풀면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회피하지 마십시오. 사랑은 다가가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은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글 모르는 시골 할머니가 신학 교수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성 보나벤뚜라) 삶이 끝날 때 우리는 사랑으로 심판 받게 될 것(십자가의 성 요한) 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기회가 좋든 그렇지 않든 많이 많이 사랑하는 날 되길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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