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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13일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3 조회수519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13일 수요일 복음묵상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요한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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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오랜 전통 교리 중 하나인 상선벌악(賞善罰惡)이라는 개념이 있다. 말 그대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선을 행하며 선하게 산 사람들은 현세가 아닌 후세에서
하느님으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상을 받는다는 것이고, 악을 행한 사람들은 벌을 받는다는 교리이다.
이 교리는 성서의 말씀을 통해서 그 근거를 찾고 있는데, 그 중 몇 개를 소개하면,
“보라, 내가 곧 간다. 나의 상도 가져가서 각 사람에게 자기의 행실대로 갚아 주겠다.”(묵시록22,12),
“악인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오 25,46),
그리고 오늘 소개된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요한5,29)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이러한 상선벌악의 개념은
성서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정신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선벌악에 대한 실현은 현세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하느님 나라의 입구에서 이루어진다고 성서는 가르치고 있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 들이라고 하겠다.”(마태오13,30),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마태오25,32)

이러한 전통 교리에 대해서 부정할 신자들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말씀에 대해 그리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하며 산다.
늘 눈앞의 현실에 모든 마음을 빼앗기고 산다.
억울함을 반드시 그 자리에서 풀고 싶어하고, 이러한 감정은 곧 미움으로 이어진다.
내 손으로 쥐고 있는 것에 모든 가치와 의미를 두고, 손으로부터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다..
전체를 보려 하기보다는 부분적이고 순간적인 것에 자신을 걸려 한다.
결국 부정적인 본능에 묶인 모습을 보이고 만다.

물론
우리 눈앞의 현실에 집중하고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
잘못된 것, 불의한 것은 바로 잡으려 싸우며, 올바른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손에 쥐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며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우리의 모든 삶의 태도 이전에, 우리의 삶의 방향을 잡는 기준이 되어야 하고, 난관에 대한 극복의 힘이 되어야 하며, 희망의 보루가 되어야 하는 것은 ‘선한 마음으로 선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희망은 늘 조각날 수밖에 없고 허무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비록 자주 넘어지는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부수어지지 않는 희망 안에서
자신을 늘 추스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바로 이 희망이 죽음을 넘어선 희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다시 똑 같은 결론이 떨어진다.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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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톨릭 교회의 4대 기본 교리에 대해 복습해보자)

[가톨릭의 네 가지 기본 교리]
① 천주존재(天主存在) -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느님이 계심.
② 상선벌악(賞善罰惡) - 하느님은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시고, 악한 사람에게 벌을 주심.
③ 삼위일체(三位一體) -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세 위격 즉 성부 성자 성령이 있고,
이는 알아듣기 어렵지만 하느님이 가르치신 것이므로 믿어야 함.
④ 강생구속(降生救贖) - 사람이 죄로 인하여 하느님을 잃게 된 것을,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죽음으로 대속(代贖)하여 누구든지 세례를 받으면 그 공로로 천국 영광을 얻을 수 있음.

이 사대교리는 매우 중요한 교리이므로 임종 때에 비상세례(대세)를 받고자 하는 자들은 적어도
이 교리만은 알아듣고 믿어야만 세례를 받을 수 있다. (가톨릭 사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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