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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부활의 증인들 - 2013.4.4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04 조회수43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4.4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사도3,11-26 루카24,35-48

 

 


주님 부활의 증인들

 


봄(春)은 봄(見)입니다.

참으로 볼 것들이 많은 봄입니다.

주님 부활의 표징들로 가득한 봄입니다.

 


속도는 사유(思惟)를 증발시킵니다.

멈춰서 바라보고 생각하라고 봄입니다.

 


봄은 향기(香氣)입니다.

꽃향기, 흙 향기, 나무향기, 풀 향기 등 봄 향기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조용히 멈춰 숨을 쉬노라면

그윽하고 싱그러운 봄 향기 가득한 대기임을 느낍니다.

바로 봄 향기가 상징하는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오늘은 ‘주님 부활의 증인들’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향기 가득한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복음의 제자들뿐 아니라 참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전하는 우리 역시

주님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세상 곳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부활의 증인들을 발견합니다.

 


“저에겐 수 만 번의 기적이 있었습니다. 

  용산 하역 장에서 20년간 노동하여 두 아이들 가르쳤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일합니다. 
  전 번 부활 성야 미사 때는 너무 피곤하여 오다가 돌아갔습니다.”

 

바로 어제 한 형제님의 고백도 잊지 못합니다.
그대로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입니다.

진정 주님 부활의 증인들로 살 때
하루하루가 주님의 기적이요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누가 주님 부활의 증인들입니까?

저는 세 요소를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회개입니다.

 

회개의 사람들이 주님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끊임없이 회개하여 주님께 돌아올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니다.

회개로 부단히 자신을 비울 때 참 나를 발견합니다.
제자들은 모두가 회개의 사람들이었고 오늘 말씀에서도 회개를 촉구합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부활의 증인으로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론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제자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 역시 제자들은 물론 우리에게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선포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둘째는 평화입니다.

 

평화의 사람들이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평화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북(北)도발 시 5일 이내 北전력 70% 궤멸’이란 국방장관의 말이 참 위태합니다.
수백만이 죽고 얻은 불행한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요.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께서 맨 먼저 제자공동체 선물하신 평화였습니다.

 

평화의 빛과 더불어 자취 없이 사라지는 불안과 두려움의 어둠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공동체 중심에 계시어 끊임없이 평화를 선사하시기에
평화로운 공동체입니다.

 

남북의 대치 상황에서도 참으로 절박한 것이 평화입니다.

미사경문에서도 얼마나 많이 평화를 간구하는지요.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진정 부활의 증인들이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전쟁은 합리화 될 수 없는 악(惡)입니다.

상생(win-win)의 평화를 추구하는 이들이 진정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셋째는 겸손입니다.

 

겸손의 사람들이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솔로몬 주랑에서 설교한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도 겸손이 빛납니다.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그대로 겸손의 고백입니다.
새삼 믿음은 주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이를 깨달을 때 진정 겸손한 믿음이요 겸손한 사랑입니다.

모두가 주님의 선물이란 자각이 겸손이요
여기서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회개의 열매가 평화요 겸손입니다.

 

주님은 회개로 텅 비워진 마음자리에 당신 평화와 겸손을 선사하시며,
이런 이들을 당신 은총의 통로로, 당신 부활의 증인들로 쓰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들을
당신 평화와 겸손의 사람들로 만드시어
당신 부활의 증인들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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