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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21 연중 제7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1 조회수513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21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코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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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정치를 한다는 이들이 선거철이 되면, 어린아이들을 안고 있거나 어린이들과 애써 환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정치적 선전용 포스터로 이용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무지 화가 나는 장면이다.)

그만큼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호소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늘 그립다. 아마도 우리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예수님께서 자리싸움을 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시고 어린 아이 하나를 당신 앞에 세우시면서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린이라는 말이 상징하는 것들을 몇 개만 떠올려보자.
순수(純粹), 천진(天眞), 나약(懦弱), 의존성(依存性), 순응성(順應性)이 있을 것이다.

순수하다는 것은 마음이 깨끗해 눈물이 많다는 이야기다.
천진하다는 것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어 자신을 다 드러낸다는 말이다.
나약하다는 것은 쉽게 쓰러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의존성이란 무서움이 많아 누군가 기댈 존재를 찾는다는 말일 게다.
순응성이란 계산하지 않고 마음으로 잘 따른다는 뜻일 게다.

그렇다. 하느님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어린이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무서운 꿈을 꾸다가 깨어나 캄캄한 공간 안에서 엄마가 옆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던 기억이 없는가?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에 온갖 상상을 하면서 좋아하고 슬퍼하고 심각해지고
정의감을 분출하던 기억이 없는가?
아무 것도 아닌 잘못에 조마조마 가슴을 조이던 기억이 없는가?

그분 앞에서 우리가 어린이가 되지 않는다면 무엇이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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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글이 눈에 들어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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