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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27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7 조회수459 추천수10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
527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르코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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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된 열심히 살았던 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지켜야 할 계명의 조항들을
다 지켰다고 하는 젊은 부자가 어떤 의미로는 예수님께 자신의 삶에 대해 인정을 받고자 하는 의도로
의기양양해서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주었으면 하는 대답이 예수님으로부터 돌아온다.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이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정말 모르는 척 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예수님께서 건드리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부자 청년 자신도 자신이 누리고 있는 부(富)가 늘 신경 쓰이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나 역시 사제 생활을 하면서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아픈 구석이 떠오른다.

나에게도 하느님 앞에 숨기고 싶은 어두움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드렸습니다.” 하고 말을 하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내 자신의 어두움을 잘 알고 있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그분께서 정말로 우리에게 내놓기를 원하시는 부분과 그것만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우리의 어리석은 인간적 욕심은 늘 충돌하게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부자청년처럼 늘 자신과 싸워야 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약함은 가능하면 쉽게 좋은 일을 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그것을 내놓으라 말씀하신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진정으로 그분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오늘, 이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정말 그분께서 원하시는데 우리가 포기하지 못하고
움켜쥐고 있는 어두움이 있는지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나에게 있어서 부자청년이 내놓지 못하던 부는 무엇일까?”하고 말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부자청년처럼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그분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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