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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6/1 연중 제8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6-01 조회수454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6월1일 연중 제8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마르코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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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구절과는 조금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싶다.

‘질문의 의도’라는 표현이 있다.
복음서를 보면, 바리사이나 율법학자와 같은 예수님께 적대적이던 이들이 예수님께 자주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의 의도는 늘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려 넘어뜨리고자 하는데 있었다.
질문이란 모를 때 알고자 물어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질문이라는 형식을 빌려 함정을 파고 그곳으로 빠뜨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의도적 질문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계속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질문들은 대체적으로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최소한 남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거나 비난을 위한 의도적 질문은 피해야 한다.
참 비겁하고 치졸한 모습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자라 한다면 누구보다도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몸에 배야 한다.
상대의 입장에 서보려는 마음으로 일단 지금 내가 입에서 쏟아내려는 말이 순수하고 옳은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은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가끔 충고라는 표현으로, 정의라는 표현으로 누군가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그것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경우도 있다.
만약 그 충고가 진실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문제는 충고를 한다고 하는 쪽이 틀릴 수 있다는 경우의수를 생각해야만 한다.

우리는 질문을 하며 살아간다.
알기 위해서 하는 질문이어야 한다.
그것이 순수한 질문이다.

말에 대한 격언은 무수히 많다.
그만큼 말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과 부정적인 힘은 크다는 뜻일 것이다.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인가를 상대에게 질문할 때, 그 질문은 순수해야 한다.
서로를 상하게 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지 않도록 신중해야만 한다.
특히 부정적인 느낌으로 무엇인가를 말해야 할 때에는 꼭 한 번만 더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언어가 내 생각을 만들고 행동을 만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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