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07 조회수430 추천수3 반대(0)

지난 7월 24일부터 있었던 여름캠프가 오늘 끝이 납니다. 오랜 만에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좋은 날씨를 주셨습니다. 여름캠프를 위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외우는 아이들, 친구들에게 양보를 하는 아이들, 율동을 힘차게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목이 쉴 정도로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해 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아이들과 만나야 갰습니다.

건물들은 화재경보기가 있습니다. 센서가 열을 감지하면 물이 나와서 불을 끄는 것입니다. 화재경보기의 센서는 예민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너무 예민해서 가끔 오작동을 할지라도, 센서가 작동하지 않아서 실제로 화재가 발생 했을 때 작동을 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보건실을 자주 찾아 왔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날씨가 덥고,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귀찮아서 아프다고 보건실을 찾아옵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아이들을 기쁘게 맞이하였습니다. 꾀병인 줄 알지만, 만약에 정말 아픈 아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건실을 찾는 것을 받아 주어야 합니다.

수련장에 온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꿈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사무실의 구조 변경이었습니다. 사무실은 수련장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을 넓혀서 회의실, 사무실, 화장실, 싱크대, 사제 집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사무실 앞에는 성모님 상을 모셨습니다. 사무실이 깨끗해지니, 제 마음도 깨끗해진 것 같았습니다. 수련장은 외관이 하얀 색입니다. 하얀 색인 외관의 벽에 벽화를 그려 넣었습니다. 그냥 하얀 벽보다는 벽화를 그리니 마음이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숙소, 강당, 성당, 식당을 리모델링하면 더 좋은 수련장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꿈꾸는 일들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 또한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해야 할 것입니다.

수련장의 프로그램은 좀 더 다변화 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여름 마르코 성경캠프, 겨울 복사학교는 계속하고, 봄과 가을을 대비해서는 구역장 반장, 레지오 단원, 사목위원, 본당의 단체들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연수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여름캠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수련장은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는 시설이 될 것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으면 적어도 1년에서 2년 앞의 일을 구상하는 편입니다. 그러기에 함께 일하는 사람이 처음에는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저와 익숙해지면 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일을 하는 것을 봅니다.

오늘 문득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또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음악적 재능이나 뛰어난 추진력을 원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재산이나, 업적을 원하시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의심 없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나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를 끝까지 믿어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가나안의 여인처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갖는다면 예수님께서는 기뻐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이웃들과 나누기로 했던 자캐오처럼 우리들이 소유하기 보다는 나눌 수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욱 우리를 사랑하실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주님께서 행복해 하실 일들을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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