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안식일에도 사랑 실천만은/신앙의 해[29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9 조회수46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명동 성당] 성모 동산

 

안식일은 말 그대로 쉬는 날이다. 일을 해서도 안 되고 시켜서도 안 되었다.

맹탕 놀기만 하면 될까?

휴식을 취하되 거룩함을 지녀야 되는 게 율법의 본래 정신이었다.

오늘날 주일은 의무적인 미사 참여의 날로만 인식된다.

빠지면 고해성사를 보아야 하기에 귀찮아 성당에 간단다.

그렇지만 주일은 주님의 축복을 체험하는 날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이를 고쳐 주셨다.

지켜보고 있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면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게 합당하냐?’라고 강한 톤으로 질문을 하시면서.

그런 구체적으로 질문하시는 예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안식일의 취지를 모르고 있음을 질책하신다는 모종의 암시일 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루카 6,9-11)

 

우리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는 옹졸한 마음을 수시로 본다.

그들은 안식일 규정이라는 율법으로 마음이 돌같이 굳어 있다.

어딜 가나 그들은 율법을 들먹이며 예수님께 트집만을 잡았다.

그들은 회당에서 예수님 앞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앉아 있자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유하시는지를 지켜만 보았다.

그들이야말로 육신은 멀쩡하지만 영적으로 손이 오그라든 이들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 역시 오그라든 옹졸해진 마음의 병을 버려야 할 게다.

그들은 손이 오그라든 이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그토록 못마땅하게 여긴 게 아닌가?

그들은 안식일이라는 조건을 붙여 철저하게 그분을 반대했던 거다.

그들은 ‘사랑 실천’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걸 정녕 깨닫지 못했다.

그분의 뜻은 다 함께 행복을 누리는 거다.

하느님은 모든 이를 살리시고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셨다.

그분은 모두가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사랑 실천을 펴도록 하셨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