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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희는 나를/신앙의 해[31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27 조회수504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마산 교구 문산 성당

 

복자 데레사 수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한 연설이다.

“나는 빈민들의 가난을 선택했다.

그들은 아무도 원하지도 않았고

사랑받지도 않으면서 아무도 돌보지 않은 사회의 짐들이었다.

모든 이들이 기피한 그들의 이름으로 이 상을 받는 걸 감사드린다.”

예수님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셨기에 수녀님도 그들의 빈민을 택하셨단다.

모든 이가 기피한 그들을 예수님이 친구가 되셨기에 아예 벗으로 삼으신 것이라나.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분은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 것을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예수님은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라고 그들에게 이르셨다.(루카 9,18-22 요약)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면

우리는 무어라 대답할까? 정작 쉬운 물음이라지만 답하기는 어려울 게다.

그러면 ‘나는 나 자신을 누구라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물어 보면 어떨지?

이건 생각할수록 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이처럼 날마다 눈 뜨고 사는 자신도 모르는데

어찌 우리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 수 있으랴?

 

그러면 반대로 ‘예수님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를 여쭤보면 어떨까?

우리야 여러 추측을 하겠지만, 실은 예수님은 정말 간단히 알려 줄 게다.

“너 에밀리오는 지금 ‘굿뉴스’에서 믿음의 깊이를 더하기위해

‘신앙의 해’로 연재물을 게시하더군.”

이 세 물음은 사실 같다.

예수님이 진정 누구이신지를 알면,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고,

내 자신이 정말 누구인지를 알면 주님도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으리라.

 

이 물음들은 우리가 평생 안고 가야 할 게다.

사도 바오로는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일러 주셨다.

예수님께서 오신 그 시각 우리는 온전히 드러나며 그분 얼굴도 뵈올 것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분명히 답해야만 한다.

‘너희는 나를?’이라고 그분께서 되묻기도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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