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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관의 신비적인 밤(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4 조회수335 추천수1 반대(0) 신고

감관의  신비적인 밤(1)

 

(신비적 성총생활 여섯가지단계)

 

 세상의 모든 초목과
 
동물들은 여러 단계를 거쳐
 
 성장하고 성숙하듯이
 
초자연적인 은총생활도 단번에
 
그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순서에 의한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에게 신비적 은총의 빛과
 
열을 한꺼번에 모두 주시지 않고
 
희미한 빛과 약한 열에서 차차
 
밝은 빛과 뜨거운 열로 변화시켜
 
주심으로 신비가의 영적 안목을
 
단련시키십니다.
 
 
또한 허약한 영혼은
 
이런 진보적인 단련 과정을
 
겪어야만 아무런 무리 없이
 
 신비적인 은총생활의 가장
 
높은 단계에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신비적 발전과
 
성장과정에 있어서는
 
현세의 허무하고
 
무의미하며
 
가치없는 것들을
 
 멀리하면 멀리 할 수록
 
더욱 하느님께 가까이
 
접근할 수 있으며
 
더 밀접하게
 
일치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과
 
자신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될 수 있는대로 영혼을
 
깨끗하게 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부정적
 
(소극적)인 노력이라고 할 때,
 
 하느님께 조금이라도 빨리
 
그리고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을 긍정적
 
(적극적)인 노력이라 할수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노력이
 
동시에 진행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신비적 은총생활의 발전 단계를
 
설명함에 있어 십자가의 성요한과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그 저서에서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가톨릭의 통례이므로 같은 용어로
 
사용하며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래에 사용하는 모든 용어들은
 
그분들이 사용하시는 용어들로
 
기술함을 알려드립니다.
 
 
(1) 감관의 신비적인 밤
 
 
사람이 어두운곳에 있다가
 
 갑자기 밝은대로 나가면
 
 눈이 부시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따가운 아픔마저 느낌니다.
 
마치 용접봉의 강렬한 빛을
 
보호장구 없이 작업을하면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눈이 아파
 
견딜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같이 신비가가 처음으로
 
하느님의 찬란한 빛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하느님 앞에 나왔다는 생각보다
 
 소경이 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입니다.
 
 
즉 지금까지 익혀온
 
종교적 습관이나 기도나 봉사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고
 
날마다 열심히 바쳐온 묵상기도도
 
공허하고 무의미한 것같이 느껴지며,
 
 완덕의 길에 대한 열의를 잃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영혼에 쓰라린
 
고독이 덮치고 마치 황량한 광야에
 
홀로 버림받은 것 같은 괴로움과
 
시련을 겪게됩니다.
 
 
십자가의 성요한은
 
이러한 신비적 생활의
 
초보단계를
 
 감관의 어두운 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두움은
 
두가지로 구별되는데
 
하나는 지각의 어두움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의 어두움입니다.
 
 
지각의 어두운 밤이
 
곧 신비적 은총생활의
 
앞 단계입니다.
 
일반적으로 은총 생활을
 
정화의 길로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이
 
신비적인 은총의 생활도
 
소극적인 상태 부터
 
시작됩니다.
 
 
 사람의 영혼은
 
이 앞단계에서 아직 하느님을
 
가까이 느끼지 못하며
 
간접적으로 하느님이
 
자기 앞에 현존하심을 느낍니다.
 
정화의 길을 이야기 할 때
 
능동적인 정화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은
 
 영혼이 스스로 묵은
 
사람을 벗고 죄와 악습을
 
끊어 버리려고 노력하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능동적인 정화가 아닌
 
 수동적인 정화 즉 하느님께서
 
 신비스럽게 영혼을 정화시켜
 
주시는 상태입니다.
 
 
영혼은
 
아무 말 없이
 
그 정련작업을 참아
 
받아야만 합니다.
 
십자가의 성요한은
 
다음과 같은 비유로 그 정련
 
상태를 설명합니다.
 
 
물기있는 축축한
 
나무를 아궁이에 넣으면
 
불은 먼저 그나무의 습기를
 
마르게 합니다.
 
 나무는 까맣게 되어
 
냄새가 나고 그렇게
 
 말라버린 후에야
 
비로소 불이 붙어
 
불꽃을 튀기며 타올라
 
빛을 냅니다.
 
 
신비적 은총생활의
 
준비단계도 나무의 습기가
 
불에 마르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새로운 빛을 받게 된
 
영혼은 자기가 매우 더럽고
 
 불결한 것으로 느껴져
 
철저히 정화되고자 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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