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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이끄심을 느끼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30 조회수454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의 이끄심을 느끼고(루카 13, 22-30)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신학교에서 신학생들 피정지도를 하다 보면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이 상당히 실감납니다. 학생들이 성서 묵상기도를 하고 그 기도한 것을 면담시간에 얘기할 때, 하느님께서 이 기도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 알아차리고 가르쳐주는 것이 저의 임무였습니다.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기도해도 주님과 일치가 되지 않고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한 것을 얘기하지만 그 안에 건조함과 주님과의 내밀한 만남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학생에게 도와준 방법은 기도 안에서 분심까지도 다 말하게 하는 것이고, 또 부모와의 관계나 가족관계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안에 보모에 대한 증오심이나 원망 등이 나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것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말씀하시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느 경우는 학생들이 분심이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것이 주님께서 건네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그 분심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갖고 기도하라고 가르쳐주고 상황을 지켜봅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 이야기를 통해서 하느님은 그 학생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사랑의 관계 밀월의 관계를 이끌어 가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라고 말씀하십니다.

 

박애, 평등, 자유를 세상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 가치 아래 하느님 없이도 인간은 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대한 사랑없이 자족하며 살아갑니다.

 

또 하느님 없이 세상에 낙원을 건설하려는 생각들을 합니다. 교회도 때로는 기업 조직체처럼 그렇게 경영적인 측면과 조직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적인 이익이 된다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 마져도 저버리고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면 생명이 없는 조직체에 불과합니다.

기도를 하면 하느님과 일치하고 하느님의 마음을 느끼고 하느님께서 인도하는 대로 따라갑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도구가 됩니다. 그 길이 어느 길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갖고 인도해가십니다.

 

교회가 하느님의 일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시는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주시어 당신의 말씀을 책으로 쓰게 하시고, 당신의 계획을 말씀해주십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입으로만 주님을 고백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이끔에 자신을 맡기지 않고, 주님의 이끄심을 느끼고 주님의 마음이 되어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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