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런데 그 예수님의 부활을 제자들도 보지 못했다. 지상의 어느 누구도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어떤 제자도 예수께서 부활하시는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의 부활은 역사 과학적 방법으로 실증될 수 있는 사건은 더욱 아니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의 신앙이 허구에 근거를 둔 상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인가?

그러나 우리가 알수 있는 사실은 부활이 제자들이 조작한 소설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는데 있다.그것은 흩어졌던 제자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와, 비참한 죽음까지 고수하며 예수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신앙을 전파하였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예수 부활의 제자들의 증언을 세상 어떤 강력한 힘과 박해로도 막지 못했다는 것은, 예수 부활의 확신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해 초대 공동체를 형성하고 20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멸되지 않고, 더욱 번창하여 오늘날 범세계적인 교회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는가? 부활을 역사 과학적 방법으로는 실증할 수 없지만, 이것은 분명하게 상상이 아니라, 지구상에 나타난 초신비적 역사적 사건으로 말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이 부활이란 하느님 안에서의 완전히새로운 존재의 양식이며, 모든 형태의 죽음의 극복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부활은 그리스도교의 보충적인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