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들은 성령의 도우심과 보살핌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은

제 잘난 멋으로 살고 있는 듯하지만,

알고 보면 자신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자기나름대로의 원칙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과 원칙은 자기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성으로 우리들은 때로는

좋은 일을 하려고 하고 있으면서도,

인성을 지닌 인간의 욕심으로

이기적이며 자기 중심적으로 살게 됩니다.

성자 그리스도를 저희 죄 때문에 죽음에 넘기시고,

영원한 삶으로 부활하게 하시어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진리의 성령으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며, 모든 사람에게

부활의 희망을 전하게 하소서!

사람이 때로는 좋은 일을 하려고 하였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반을 받고 자기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당하는 경우를 만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미리 위안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 낫습니다."

(1베드3,17)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셨지만

그분께서 당신의 영을 세상에 보내시어,

세상을 보살피고 사람들을 도와서

참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과 보살핌을 소명으로 하는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셩령은 곧 예수님이십니다.

"성령" 은 살아계시며

이 세상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우리를 움직이고 활동하게 하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이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14,15-17)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요한14,20-21)

오늘의 묵상 : 주일은 근본적으로 부활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주일의 중심이 파스카 제사인 미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일의 미사를 통하여 새로운 삶의 힘을 받습니다.

주일을 통하여 평일이 축복을 받듯이,

주일을 충실히 지낼 때 우리의 일상은 부활의 빛으로 물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주님껫서 생명을 바쳐 내려 주신 선물인 주일의 은촌을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묵상 글은 매일 미사 책에서 참조한 글입니다.

오늘의 묵상 : 내 안에 계신 성령의 도우심으로 내가 살고 있습니다.

내 생각이 나를 움직여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 생각을 움직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성령의 힘입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참아야지!하고 결심을 합니다.

이런 결정이 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움직이시는

성령의 도우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이 좋은 일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결심까지 했지만

이웃들로부터 말한마디나 표정으로 나의 마음을 산란시키고 당초의

마음과 좋은 일을 하려고 하였던 것이 산산조각이 나고 결국은 파탄으로

끝나는 것은 성령의 신성보다 인간의 욕심과 자존심이라는 인성의 방해를

받게 되어 내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끝이 나게 된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 항상 깨어 기도하면 성경을 읽고 마음을 다잡아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기도드려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