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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을 전할 수 있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8 조회수513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을 전할 수 있는(마태15,21-2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어제는 우리나라에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124위 순교자들이 복자품에 오르셔서 한국교회에서 공경할 수 있게 선포된 것입니다. 교황님과 함께 수 십 만 명이 광화문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전국에 생중계가 되면서 하느님을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도 감동을 받고, 또 하느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새벽 330분에 출발했습니다. 목포에서 오신 신자들은 전일 11시에 출발했다고 했고, 많은 분들이 도로에서 돗자리를 펴고 담요를 덮고 잠을 자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신자들이 미사에 참여하려는 모습과 수많은 인파의 물결들이 제대를 향해서 나가는 그 모습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의 민족들이 북경에 가서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아서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세계에서 드물게 복음이 전파된 나라입니다. 이토록 하느님을 공경하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갸륵한 민족에게 하느님께서는 많은 은총을 내려주셨습니다. 지난주에는 쌍무지개가 떠서 시복되는 것을 미리 축하해주셨고, 어제는 미사가 시작되자마자 구름이 태양을 가려 뜨겁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 보여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이방인인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간청을 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제자들이 저 여인을 돌려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니까 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위해서 파견되었다.”고 하십니다. 여인이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께 엎드려 절을 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자,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 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끝까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자기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하면서까지 주님께 자비를 청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청할 때 얼마나 간절하게 청해야 되는가!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하십니다. 마귀가 떨어져나가려면 이토록 큰 믿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여인은 믿음대로 구원 받았습니다.

 

어느 자매님이 신부님, 저의 아들이 결혼한 지 꽤 되었는데 자식을 안 가지려고 해서 제가 굉장히 속상했습니다. 신부님께서 자녀들의 생명의 축복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셔서 저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의 아들 부부가 아기를 가졌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기를 갖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그 어머니는 많이 섭섭했지만 믿음을 갖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하느님 대전에 이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본당 치유미사에 옵니다. 또 매월 성모신심미사에 개신교, 불교신자들, 믿지 않는 사람들, 냉담 하는 교우들이 와서 안수를 받고 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미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사제가 축성을 하면 빵이 예수님의 몸으로, 포도주가 예수님의 피로 변화되어서 우리 생명의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쳐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대위에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예수님께서 그런 놀라운 일들을 일으켜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미사드릴 때 그런 믿음을 갖고 미사를 드립니다. 그들이 올 때 쉽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 광화문에서 거룩한 미사를 할 때,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개신교 신자들 몇 백 명이 교황 물러가라. 가톨릭은 이단이다.” 하고 집회를 했답니다. 그런 교육을 받는 개신교 신자들이 가톨릭 사제가 집전하는 미사에 온다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나 거기가면 죄받는 것 아닌가, 거기 가서 아기를 달라고 청하는 게 잘못된 거 아닌가.’ 많은 갈등을 하면서 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려야하는데 가톨릭 사제 미사에 와서 청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냉담하던 교우들이 그동안 나 냉담했는데 하느님이 내 청을 들어주실까!’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힘들게 와서 고해성사를 보고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여기까지 오기에 얼마나 갈등하고 고민했겠습니까. 저는 그들의 노력이, 결실들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며 청합니다. 미사에 나올 때도 시간이 됐으니까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 미사에 가서 성체를 모시면서, 예수님을 모시면서 가나안 여인은 자기 딸을 위해서 간절히 청했는데 나는 무엇을 주님께 청할 것인가, 아니면 나는 무엇을 감사드릴 것인가 이미 집에서부터 준비하면서 미사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더 거룩하고 기쁘게 미사성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믿고 기도하고 미사를 드린다면 그런 모습을 보고 하느님께서 축복을 내려 주셔서 많은 이방인들이 이곳에 와서 가톨릭의 세례를 받고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경배 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하느님께서는 바라십니다. “하느님,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나는 이민족들의 사도이기도 한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우리들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내 가족들, 이웃들,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 대전에 나와서 함께 하느님께 기도하고 경배 드리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고 우리도 고백할 수 있어야 됩니다. 지금은 전교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기입니다. 124위 순교자들이 시복되어서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나라에 쏟아지고 있고 교황님의 방문으로 인해서 수많은 매스컴들이 우리 가톨릭에 대해서, 교황님의 성덕에 대해 비춰줌으로써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좋은 시기에 열매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면 하느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시겠습니까? 다음 달 입교식에 많은 예비자들이 와서 이곳에서 하느님께 찬미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 본당 공동체에, 우리나라에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많은 은혜에 대해 감사드리고, 바오로 사도처럼,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처럼 이방인들에게,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와 은총을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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