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준주성범 : 제17장 수도 생활 , 제18장 거룩한 교부들의 모범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07 조회수615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장 수도 생활

 

 

1. 남과 화목하고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거든, 많은 일에서 자신의 뜻을 접는 법을 배워야 한다. 수도원이나 어느 단체에 살면서 불평 없이 지내고, 죽을 때까지 착실하고 항구하게 나아가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러한 곳에서 착하게 살고 행복하게 삶을 마치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네가 제대로 서 있고 또 완전함을 추구하며 살려거든, 세상에 있는 것이 마치 귀양 중에 있고 순례 중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너를 다스려야 한다. 네가 열심히 경건하게 살려거든, 그리스도를 위하여 미련한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2. 수도복을 입고 삭발을 한다고 해서 사람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참다운 수도자가 되려면 삶을 바꾸고 모든 욕망을 완전히 끊어 버려야 한다. 오로지 하느님을 찾고 또 자기 구령(救靈)을 도모해야 함에도 다른 것을 찾는 사람은 번민과 곤란밖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 스스로 가장 작은 사람이 되거나 모든 이의 종이 되도록 힘쓰지 않는 사람은 오랬동안 평화를 보존할 수 없으리라.

 

 

3. 네가 이곳에 온 것은 지배하러 온 것이 아니요, 섬기러 온 것이다. 고통을 참아 받으며 일을 하라고 너를 이곳에 부른 것이지, 한가히 살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라고 부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곳에서는 금을 불가마에 넣어 단련하듯이 사람을 단련한다. 하느님을 위하여 온전한 마음으로 자기를 스스로 낮추려는 열망을 지니지 않는다면 아무도 이곳에서 머물 수 없다.

 

 

 

 

18장 거룩한 교부들의 모범

 

 

1. 거룩한 교부들의 열렬한 표양을 보라. 그들에게서는 참다운 완덕과 경건함이 빛난다. 이를 통해 우리의 행하는 바가 얼마나 보잘것없으며 아무 것도 아닌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슬프다, 우리의 생활을 성인들의 삶과 비교한다면……. 그리스도의 벗과 성인들은 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헐벗음 중에 수고하면서, 몸이 고달프게 일하면서, 밤을 새워 가면서, 엄격하게 재를 지키면서, 기도하고 거룩히 묵상하면서, 많은 박해와 모욕을 당하면서 주님을 섬겼다.

 

 

2. 사도들과 순교자들과 증거자들과 동정녀들, 그리고 그 밖에 모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 이들이 얼마나 많으며 또한 그들은 얼마나 큰 고생을 하였는가!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이 세상에서의 자신을 미워하였다. ! 거룩한 교부들은 광야에서 얼마나 엄하고 절제 있는 생활을 하였는가! 얼마나 크고 오랜 유혹으로 고통을 겪었는가! 얼마나 자주 원수에게 부대꼈으며, 하느님께는 얼마나 또 자주 또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으며, 얼마나 엄하게 매일 재를 지켰으며, 영적 완덕에 나아가는 데 얼마나 열중하였으며 얼마나 정성을 다하였는가! 악습을 제어하고자 얼마나 맹렬한 싸움을 하였는가! 또 그들의 지향은 얼마나 바르고 순전하게 하느님께만 향하였는가! 그들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오랬동안 기도하였으며 일하는 중에라도 묵상을 그치지 않았다.

 

 

3. 그들은 모든 시간을 유익하게 보냈으며, 하느님께 바치는 모든 시간을 너무나 짧게 여겼고. 신묘한 묵상 중에 신락(神樂)을 누릴 때에는 육신에 필요한 음식까지 잊어버렸다. 모든 재물과 지위와 영예와 친구와 친척들을 다 떠나 세상의 것을 가지려 하지 않았고, 생명에 필요한 것이나 겨우 취하며, 필요한 경우라도 육신을 돌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세속적인 가치로 보기에는 가난했으나 은총과 덕행 면으로는 매우 부요한 이들이었다. 겉으로는 매우 궁핍했으나 속으로는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로 풍요로웠다.

 

 

4. 그들은 세상과는 멀었지만 하느님께는 가까웠고 그분의 친근한 벗이 되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이 세상도 그들을 하찮게 보았으나, 하느님의 눈에는 귀하고 사랑스러운 이들이었다. 항상 참된 겸손 중에 살았고, 오로지 순명만 하며 살았다. 또한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살았고, 날마다 완덕의 길로 나섰으며, 이 모든 것으로 인해 하느님께로부터 위대한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모든 수도자들에게 아름다운 표양이 되어 완덕의 길로 우리를 재촉하는데, 이 힘은 우리를 게으르게 하려는 냉담자의 힘보다 훨씬 크다.

 

 

5. 거룩한 수도원이 창설되는 시초에는 모든 수도자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하였는가! 그들이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바쳤으며, 덕행을 닦는 데 얼마나 열중하였으며, 얼마나 엄격히 규칙을 지켰는가! 모든 수도자들이 스승의 지도를 얼마나 잘 존중하고 이에 순종하였던가! 그들이 남겨 놓고 간 유적(遺跡)은 아직도 그들이 얼마나 거룩하였고 완전하였는가를 증명해 준다. 그들은 이와 같이 용감히 싸워 세속을 정복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규칙이나 범하지 않으면 장한 줄로 알고, 맡은 임무를 잘 참아 가며 행하면 대단한 일이나 하는 줄로 여긴다.

 

 

6. 우리는 얼마나 게으르며 얼마나 임무를 소홀히 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빠르게 원래 있던 열정을 잃어버리고 게을러져 살기에도 염증을 내는가! 너는 신심 있는 이들의 행적을 많이 보았으니, 부디 덕행의 길에 나아가는 발걸음이나 멈추지 마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