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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21장 절실한 통회심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1 조회수59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21장 절실한 통회심

 

 

 

1. 완덕에 도달할 뜻이 있거든,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고, 너무 많은 자유를 쫓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헛된 즐거움을 피해야 한다. 통회는 타락으로 잃어버린 축복이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 준다. 자신의 귀양살이 처지와 자신의 영혼에 가해지는 많은 위험들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완전하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겠는가.

2. 자신의 결점을 가볍게 여기거나 이에 대해 무감각함으로써 영혼이 참된 통회를 느끼지 않고, 마땅히 슬퍼해야 할 때에도 오히려 헛된 웃음을 주는 일제 자주 빠져든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양심의 평화에 기초하지 않는 자유는 어떤 것이든 참된 것이 아니며, 기쁨 또한 진정한 것이 될 수 없다. 온갖 분심거리를 멀리 피할 수 있으며 거룩한 통회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복되다. 자기의 양심을 더럽히거나 거북하게 할 만한 모든 것을 피하고 버리는 사람은 복되다. 용감하게 싸워라. 습관은 습관으로 극복된다. 네가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면, 그들도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도록 놔둘 것이다.

3. 너는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여하여 바쁘게 지내지 말고, 장상들의 일에 참견하지 마라. 네 눈은 무엇보다도 항상 먼저 너를 살피며, 모든 친구들을 훈계하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훈계하여야 한다. 남에게 호감을 못 받는다고 근심치 말고, 하느님의 종된 생활을 못하고 신심 있는 수도자와 같이 생활치 못함을 또 그만큼 주의를 못함을 걱정하라. 이 세상에으로서 신심 있는 수도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대한 일인 만큼, 너 자신을 제대로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것이야말로 심각한 일임을 생각하라.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위로를 받지 못하고 특히 육체적 안락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더 유익하고 안전하다. 하느님의 위로를 받지 못하거나 매우 드물게 받는다면, 이는 우리의 잘못이다. 진심으로 통회하는 일에 힘쓰지 않고 쓸모없는 바깥 사물에서 오는 만족을 완전히 끊어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4. 너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안을 받기에 부당하고 더욱 많은 곤란을 당하는 것이 당연한 줄로 생각하라. 사람이 완전히 통회하게 되면 세상만사가 거북하고 싫어진다. 착한 사람은 항상 아파하고 울 일들이 많다. 이는 자기를 살펴보고 남을 살펴봐도 괴로움 없이 생활하는 사람이 없음을 이 세상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 자신을 살필수록 더욱 아파하게 된다. 마땅히 아파하고 진정으로 통회해야 할 것은 우리의 죄악과 악습이니, 우리가 그것에 묻혀 천상의 것을 잘 묵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5. 네가 오래 살 궁리를 하는 것보다 지상에서의 죽음을 더 자주 생각한다면 생활을 개선하려고 분명 더 노력할 것이다. 네가 지옥이나 연옥에서 장차 당할 벌을 진심으로 묵상한다면, 노동과 힘겨움을 자발적으로, 그리고 끈기 있게 참을 것이며 험한 생활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마음속까지 이르지 못하고 세상의 유희를 아직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냉담하고 나태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 너무나도 자주 무력해지는 우리의 영혼 때문에 우리의 가련한 육신이 경솔히 반항하는 것이다. 그러니 겸손하게 하느님께 기도하여 통회의 정신을 빌며 시편 저자의 말과 같이 "당신께서는 백성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눈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시편 80,6 참조)라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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