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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기쁨(루카 6, 39-42)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2 조회수799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의 기쁨(루카 6, 39-42)

 

 

신학교에 있을 때 대부분 신입생들 담임을 했습니다. 신입생들은 스폰지 같아서 가르치는 대로 열심히 또 성실히 받아들입니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가장 기쁜 것은 이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성당에서의 몸의 자세에서부터 기도하는 자세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모습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이들이 하느님을 기도 안에서 만나는 모습입니다. 여름 방학 때 10여일 정도 특별 피정을 하면서 매일 면담을 합니다. 이들이 주님의 현존을 인식하고 그분과 조금씩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지금은 본당에서 신자들을 많이 상담합니다. 상담하면서 제가 역점을 두는 것은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나 상처나 죄책감이 그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지 못하게 방해하는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찾아 깨우쳐드리고, 기도하고 희생하며, 때로는 고해성사로, 때로는 병자상사로, 때로는 치유기도로 치유해서 그리스도를 모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님의 평화가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되고 육체의 병이나 정신적인 우울함 등이 치유됩니다. 그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 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내가 받을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영혼 구원을 위해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다.” 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에게 있어서의 기쁨은 바로 영혼 구원입니다. 영혼이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라고 하시면서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눈이 영적으로 변하여 예수님의 눈, 성령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기도와 성실한 성사생활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세상은 하느님 없이 자신의 길을 가려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스 벼키 챌린저 등은 교회에서 금하는 배아줄기세포로 병을 고치고자 하는 인간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것에 동의하는 기구에 기부하는 것입니다. 병을 고치고자 다른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은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은 죽음의 문화가 깊이 드려져있습니다.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의 위험도 크지만, 부모에 의해서 죽어가는 태아들의 수는 매년 수천만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가정의 해체와 불륜 등 도덕적인 기준의 해체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육체적 현세적 쾌락으로 이끌어가고 영혼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이 영혼의 상태를 거룩하게 유지하고 있을 때 악을 선택하지 않고 선에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게 되고 세상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아계시도록 나의 영혼의 상태를 거룩하게 합시다. 거룩한 사람의 기도와 거룩한 사람의 희생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게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반석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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