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욥기의 고통을 들여다 봅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30 조회수690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욥기의 고통을 들여다 봅니다.

 

우리들도 살다보면

참으로 고통스러운 날들 보내면서,

 

우리 자신들도

욥의 고통을 실감하면서

어떻게 그가 그 어려운 고통을 벗어날 수 있었는가?

 

고통의 심연에서 읊었던 욥의 고통을 들어봅시다.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어찌하여 그분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고,

영혼이 쓰라린 이에게 생명을 주시는가?"(욥기3,1-12,20)

 

너무나 큰 고통을 겪은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이

차라리 없어져 버리라고 저주한다. 그리고 태어나지 않았다면

평온을 누렸으리라고 말한다.

 

"주님!

하느님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찾고 구원의 양식을 얻어,

더욱 풍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제 구원의 하느님, 낮에도 당신께 부르짖고,

밤에도 당신 앞에서 외치나이다.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시편88장 참조)

 

"주 하느님!

당신 말씀을 찾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나이다."

(예레15,16참조)

 

오늘의 묵상 : 욥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서 격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자신의 고통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더해 가고 죽음은 다가오지 않아, 생명은 마치 하느님께서 내리신

끝없는 저주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심정이 처절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욥처럼 극단적인 불행이 휘몰아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삶 자체가 축복이 아니라 벗어날 수 없는 짐으로

다가오는 시기를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긍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합니다.

 

현대의 뛰어난 가톨릭 신학자 과르디니는 다음과 같이

우리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 제가 존재해도 됨을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삶의 무게가 짓누를 때에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존재해도 된다는 것,

숨 쉬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선물이고, 이에 대해 감사드려야 한다.

 

이것이 삶을 진실하게 하고 해방시켜 준다.

좀 더 순수하고 깊이 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삶의 근본 감정은 더욱 깊이 자유를 느끼게 된다.

 

욥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삶은 때때로 차라리 피하고 싶은

두렵고 무거운 짐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욥이 탄식과 투쟁 속에서 마침내 하느님의 섭리의 투명한 진리를

깨달았듯이, 우리 또한 일상 안에서 끊임없이 감사하며 기도 속에서 진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매일 미사 책에서 참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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