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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2월 20일 [(자)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2-20 조회수540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12월 20일

 

[(자) 대림 제3주간 토요일]

 

말씀의초대

예루살렘이 어려운 지경에 직면했을 때

 이사야 예언자는 한 아기의 탄생을 예고하며

 하느님을 신뢰하라고 촉구한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가브리엘 천사는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에게

 한 아기의 탄생을 예고한다.

마리아는 몹시 놀라고 당황하였지만

 주님의 뜻에 순종한다.

 

◎제1독서◎

<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ㄱㄴ.5-6(◎ 7ㄷ과 10ㄷ 참조)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다윗의 열쇠,

 영원한 나라의 문을 여시는 분,

 어서 오소서.

어두운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을 이끌어 내소서.
◎ 알렐루야.

 

◎복음◎

<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우리는 겨울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리와 얼음 옷 입은

 소나무 가지를 응시하려면

 그리고 오래도록 추위에 떨어 봐야 한다

 1월의 햇빛 속에 아득히 반짝이는

 가문비나무 보기 위해서는.”
미국의 시인 월러스 스티븐스의

 ‘눈사람’이라는 시의 첫 대목입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실재’를 대면하고자

준엄할 정도로 자신을 성찰하는

시인의 각오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대림 시기에 우리 또한 우리의 눈을

 가리는 온갖 허울과 망상을 걷고 성탄에서

드러나는 강생의 신비를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비는 관념이 아니라 실재이며,

우리는 이 신비를 진리 안에서

사랑할 때 비로소 만나게 됩니다.

프랑스 출신의 철학자 시몬 베유는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책

『뿌리내림』에서 다음과 같이

비범하게 통찰합니다.
“진리는 실재의 번뜩임이다.

사랑의 대상은 진리가 아니라 실재다.

진리를 욕망한다는 것은 실재와의

직접적 접촉을 욕망하는 것이다.

실재와의 직접적 접촉을

욕망하는 것이 사랑이다.

진리를 욕망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진리 속에서 사랑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의

진리를 알고 싶어 한다.
그러니 진리에 대한 사랑을

논하기보다는 사랑 속에 존재하는

진리의 정신을 논하는 편이 낫겠다.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은 항상

 그 무엇보다 온전히

진리 안에 머물기를 바란다.”
눈앞에 다가온 성탄절에

우리는 아기 예수님에게서 빛나는

구원의 진리를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참된 실재인 강생의 신비를

사랑을 통해 만나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허황된 욕심과 이지러진 선입견을

 모두 내려놓아야겠습니다.
소문이나 신화가 아니라 실재로서의

구원의 신비가 우리 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두 팔을 벌려 받아 안을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 앞에 계십니다.

깨끗한 마음과 맑은 눈으로

당신께 다가오기를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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