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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심흥보 신부님)
작성자임창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05 조회수803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마태 10,17-22)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무엇을 꿈꾸며 사셨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김 신부님은 주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인도하는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1846년 9월에 쓴 그분의 마지막 옥중 편지를 보면, “<전략>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도우면서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환난을 거두시기까지 기다립시다……

마음으로 사랑해서 잊지 못할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어려운 시절을 만나 부디 마음을 헛되게 먹지 말고

밤낮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빌어, 마귀와 세속과 육신의 삼구(三仇)에 맞서서 박해를 참아 받으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고 그대들의 영혼을 위한 큰일을 경영하십시오……

모든 교우들과 천국에서 만나 영원한 삶 누릴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후략>” 라고 신자...들을 권면함으로써,

마지막날 주 하느님과 누리게 될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염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김 신부님은 서울 한양에서 1845년 3월 27일 외방전교회 대표 리브와 신부에게 보낸 열 번째 서한에서,

"조선에서는 어린 아기들의 대부분이 반점으로 얼굴이 흉해지는 병(즉 천연두)으로 죽어 가는데,

그 병을 퇴치할 수 있는 처방을 저에게 명확히 적어 보내 주시기를 스승님께 청합니다." 라고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비단 종교적인 신심에 그치지 않고, 현실 안에서 신앙을 이루려고 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날 성직자들이나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목자로 칭송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 인간이 누려야 할 ‘복음의 기쁨’에 대해 말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기에 우리는 기쁩니다.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시며, 살게 해주셨기에 우리는 기쁩니다.

주 하느님께서 외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시어, 우리를 구하셨기에 우리는 기쁩니다.

이 기쁨을 어떻게 우리끼리만 간직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기쁘게 선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신앙에 입각한 교황님의 이런 글귀들이 마치 공염불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실상 우리는 그렇게 기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슬퍼하기도 하고 고통을 겪기까지 합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시고 생명을 주시면서, 주 하느님의 사랑과 마음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사랑과 인격적, 윤리적 가치를 존중하고 따르기 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고, 어떠한 인간적 사회적 관습이나 상식 등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거리낌없이 사는 것을 더 선호하기까지 합니다.

사회생활도 현실의 물질적인 기반을 토대로 하기에, 물질적인 소유와 그에 따른 사회적 기회부여에

충분히 다가서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은 결핍되고 버겁기까지 한 육적인 삶을 삽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사회 현상 앞에서 심각한 유혹을 받습니다.

간혹 우리는 주 하느님을 믿으며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거나 열등감마저 느낍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신비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며,

우리가 사랑으로 하나되어 행복과 평안한 삶을 누리도록 가정을 꾸려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희생적인 사랑을 나눔으로써 하나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를 안겨주기 보다,

가족끼리도 자신의 이기적인 존립을 위해 서로에게 희생을 요구하면서 긴장과 갈등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또 우리는 나 살기 바빠서 내 주식의 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에 민감하면서도,

어려운 이웃 하나가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소외를 시키며 살기에, 우리 각자 외롭고 힘겹게 살아갑니다.

결과적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기쁨과 안녕보다는

슬픔과 근심과 부담을 가득 안은 채 신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위협과 물질적인 결핍과 빈곤 속에서도,

주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과 믿음으로 영적 심리적 여유를 간직하고 기쁨과 평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다시 기쁘고 평안하게 살기 위해서 주 하느님의 사랑을 회복하도록 요청하십니다.

특별히 자비에 대해서 자주 말씀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께 돌아가서,

다시 주님 사랑과 축복된 삶을 살자는 ‘회개’와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께 받은 자비로

형제들에게 서로 자비를 베풀라는 ‘용서’를 선포하십니다.

김대건 신부님 대축일을 맞아, 오늘을 사는 사목자와 평신도 사도로서,

‘자비의 희년’을 선포하며 주 하느님의 자비를 기원하는 교황님의 기도를 마음으로 함께 바치며,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복음을 통해 비춰주시는 내일의 희망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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