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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 학자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30 조회수1,1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세상 종말에 의인들과 악한 자들의 처지가 다를 것임은 예수님께서 이미 가라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의 생각을 붙잡는 말씀은 52절입니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우선 신약성경 전체에서 예수님과 좋은 사이가 아니었던 율법 학자 중에 누가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기록자 또는 편찬자들이 율법 학자 출신이라고 짐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자기 곳간에서 꺼내는 새것과 옛것 사이의 대조가 그물 속에 있는 좋은 것과 나쁜 것, 또는 세상 종말에 가려질 의인과 악한 자의 대조와 같은 종류의 대조로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주인이 곳간에서 새것은 좋은 데 쓰려고 옛것은 버리려고 꺼낸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마태오 복음서에 등장하는 많은 구약성경의 인용문들이 버리려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53절의 “이 비유들”은 13장에 나오는 하늘 나라에 관한 여러 비유들로, 이 중에는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도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오 13,44-46)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값진 진주를 발견하자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산 상인처럼 자기가 알고 있던 모든 것 – 새것과 옛것 모든 것을 자기 머리와 마음에서 꺼내고 예수님의 가르침 하나를 받아들인 지식인들입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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