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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8.“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08 조회수2,117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가 11,27-28(연중 27주 토요일)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대체, 참된 행복이란 무엇일까?

 

   오늘 <복음>에서, 군중 속에서 한 여인이 목소리를 높여 말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루카 11,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찬사를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여인의 행복선언과 예수님의 행복선언은 사뭇 다릅니다. 여인은 아기를 간직했던 태중과 젖을 먹인 가슴이 행복하다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리아께서 행복하신 이유가 예수님을 낳아서 젖을 먹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했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십니다. 곧 행복은 온전한 믿음으로 말씀을 믿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신데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복되십니다.”(루가 1,45)

 

   아우구스티노 역시 말합니다.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을 잉태한 것보다,

그리스도를 믿었던 점에 있어서 더욱 복됩니다.’

 

   성모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믿으셨습니다. 하여, 말씀을 잉태하시고 이루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허용하신 것입니다. 아빠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승복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말씀을 믿고 지키고 실행한 까닭입니다.

   결국, ‘참된 행복은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데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어딘 가에 있어 그것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믿고 지키면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hapen’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행복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주님께 있을 뿐이기에, 우리가 주님을 믿을 때 우리에게서 발생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행복한가?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내가 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실행하지 않는 까닭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실행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왜 일까? 그것은 아마 듣지를 못한 까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 그것을 우리는 성모님에게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믿는 것입니다. 말씀보다 앞서 말씀하시는 분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하더라도 그분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여지면, 그 믿음의 능력으로 말씀이 성취되고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진정 참된 행복하길 바란다면,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들은 바를 믿음으로 실행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 행복할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저희가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말씀을 듣고 지키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믿음으로 말씀의 감실이 되고, 사랑으로 그 말씀을 품고 지키고 실현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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