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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61217 - 대림 제12월 17일 복음 묵상 -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2-17 조회수1,000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6 1217 () 가해 대림 제3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창세기 49,1-2.8-10
마태오복음 1,1-17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님 (151217)


<
더불어 사랑으로 써내려 가는 행복 족보 >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마태 1,16)

인간은 역사적 존재입니다하느님께서도 역사를 통하여 구원을 행하십니다오늘 제 1독서는 야곱이 유다에게 내린 축복을 통해서 만백성의 왕이 되실 분이 유다 가문에서 태어날 것을 알려줍니다(창세 49,10). 한편 복음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는 예수님의 족보를 열거합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족보에서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라는 표현으로 예수님께서 선택된 민족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족보는 하느님께서 살을 취하시어 인간 역사에 사랑으로 개입하시는 구원계획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되새겨야겠습니다먼저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당신을 찾기도 전에 먹힐 살을 취하시고 사랑으로 다가오시어 구원해주신다는 점입니다구원의 시작도 사랑의 주도권도 하느님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족보는 간음 혐의를 받은 네 명의 이방인 여인들을 통해서도 구원의 역사가 이어짐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의 삶의 조건이나 죄의 유무에 상관없이 사랑으로 인생사에 개입하시어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일방적 선택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이 족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절정에 이른 하느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1,16)라는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가 예수님에게서 그 의미를 얻고 정점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사는 사랑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하느님 때문에 의미 있으며하느님을 향해가는 역사입니다내 인생은 내가 이룬 업적이나 외적인 조건 때문에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한 여정이기에 의미 있음을 깨달아야겠습니다.

고통스럽고 비참하며 어두운 상황일수록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분께서 주시는 의미를 읽어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구원 역사의 절정이신 예수님의 인간 구원을 향한 십자가의 길을 그분과 함께 기꺼이 걸어야겠지요.

내 인생사는 지나가버린 추억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의 흔적입니다따라서 내 인생이 사랑의 역사하느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구원의 역사가 되려면 ‘지금’ 사랑으로 다가오시고, ‘지금’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차리며 '지금'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한걸음 더 나아가 내 인생사가 하느님 사랑의 역사에 일치하도록 최선을 다해 응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료 인간들의 삶의 중심을 차지하시고그분으로 인하여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영()의 손길로 생명과 기쁨이 가득한 ‘행복 족보를 써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님 (15121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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