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70821 -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1 조회수4,775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08 21 () 가해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판관기 2,11-19 / 에제키엘서 24,15-24
마태오복음 19,16-22


1독서 (홀수 해)

 

-------------------------------------------------

 

판관기 2,11-19

그 무렵 11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알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12 그들은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 저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을 저버리고, 주위의 민족들이 섬기는 다른 신들을 따르고 경배하여, 주님의 화를 돋우었다. 13 그들은 주님을 저버리고 바알과 아스타롯을 섬겼다.
14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약탈자들의 손에 넘겨 버리시고 약탈당하게 하셨다. 또한 그들을 주위의 원수들에게 팔아넘기셨으므로, 그들이 다시는 원수들에게 맞설 수 없었다. 15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주님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들이 싸우러 나갈 때마다 주님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셨다.
그래서 그들은 심한 곤경에 빠졌다. 16 주님께서는 판관들을 세우시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도록 하셨다. 17 그런데도 그들은 저희 판관들의 말을 듣지 않을뿐더러, 다른 신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그들에게 경배하였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이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며 걸어온 길에서 빨리도 벗어났다. 그들은 조상들의 본을 따르지 않았다.
18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판관들을 세우실 때마다 그 판관과 함께 계시어,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도록 하셨다. 억압하는 자들과 학대하는 자들 앞에서 터져 나오는 그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주님께서 그들을 가엾이 여기셨기 때문이다.
19
그러나 판관이 죽으면 그들은 조상들보다 더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자기들의 완악한 행실과 길을 버리지 않았다.

 

-------------------------------------------------

 

 

1독서 (짝수 해)

 

 

▥ 에제키엘서 24,15-24

15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6
“사람의 아들아, 나는 네 눈의 즐거움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너에게서 앗아 가겠다. 너는 슬퍼하지도 울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마라.
17
조용히 탄식하며, 죽은 이를 두고 곡을 하지 마라. 머리에 쓰개를 쓰고 발에 신을 신어라. 콧수염을 가리지 말고 사람들이 가져온 빵도 먹지 마라.
18
이튿날 아침에 내가 백성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다. 그다음 날 아침에 나는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 19 그러자 백성이 나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일러 주지 않겠습니까?
20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나에게 내리셨습니다. 21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너희의 자랑스러운 힘이고 너희 눈의 즐거움이며 너희 영의 그리움인 나의 성전을 더럽히겠다. 너희가 두고 떠나온 너희 아들딸들은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22 -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한 것처럼 하게 될 것이다. - 콧수염을 가리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가져온 빵을 먹지도 못할 것이다. 23 머리에는 쓰개를 그대로 쓰고 발에는 신을 그대로 신은 채, 슬퍼하지도 울지도 못할 것이다. 너희는 너희 죄 때문에 스러져 가면서 서로 바라보며 한탄할 것이다.
24
에제키엘이 이렇게 너희에게 예표가 되고, 그가 한 것처럼 너희도 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나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

 

 

복음


+
마태오복음 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8 21일 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판관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주 우상을 섬겼습니다. 주님의 계명에 순종한 조상들의 모범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우상 숭배는 하느님을 섬기겠다는 약속에 대한 배반이므로 다른 신을 섬기는 불륜으로 여겨졌습니다. 이것은 신약 시대에 더욱 심화되어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콜로 3,5) 하고 명시하였습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불륜과 욕정, 나쁜 욕망과 탐욕을 섬기지 말고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이 많아 하늘 나라의 보물 곧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고 예수님 곁을 떠납니다. 우리는 자기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지 못한 부자 청년의 모습을 보고 ‘재물과 탐욕’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재물 자체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혀 살게 됩니다. 자칫하면 자신의 선행과 재산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장사꾼이 될 수 있습니다.
유다 라삐들은 율법을 온전히 지킬 때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율법을 외면적인 삶에서 잘 지킬 수 있지만, 내면의 탐욕을 완전히 없앨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율법을 잘 지키며 윤리적으로 결함이 없는 삶’이 완전한 삶이 아님을 부자 청년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님을 위해 포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완덕의 길에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성 비오 10세 교황처럼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쇄신”하면서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 08 15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성모 승천 대축일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8 17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어떤 젊은이가 예수님께 다가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여쭙자,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만만한 느낌을 줄 정도로 젊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이웃에 대한 계명을 지켜 왔다고 대답합니다.
라삐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율법을 온전히 지킬 때 완전한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하고 젊은이에게 명하십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과장법을 써서 말씀하신 듯하지만, 젊은이는 슬퍼하면서 떠나갔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에 앞서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젊은이는 이 계명까지도 다 지켰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젊은이의 한계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자기 이웃의 범주에 넣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너무 부유해서 이 젊은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가 없었나 봅니다. 사람보다 재물을 더 사랑했고,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이 젊은이에게 요구하신 말씀은 모든 것을 포기하여 빈털터리가 되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어쩌면 이 젊은이처럼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를 이미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포기하였느냐, 포기하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왜 포기하였느냐?’일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결단을 촉구하십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 08 18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세상은 교황을 ‘평화의 사도’라 부릅니다. 이 말에는 종교의 벽을 넘어 많은 사람이 교황을 사랑하는 이유와 그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교황은 그 누구보다도 평화를 위해 애쓰고 또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이 땅을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분의 소탈함과 부드러움과 유머가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평화로움 때문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사도적 임무를 수행하시면서 오직 복음과 인간애라는 본질적 기준에 따라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평화의 사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땅에서 우리 한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분쟁과 갈등의 땅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교황님께서 얼마나 가슴 깊이 염원하시는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이러한 모습에서 큰 위안을 얻고 감사드리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여 얼마나 노력했는지 부끄러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평화를 위한 노력은 북한과의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는 것 이전에, 우리 국민이 서로 ‘종북’이니 ‘수구’니 하는 식의 적대적 태도를 버리는 데서 비롯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기도한 이번 기회를 우리 모두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가운데 진정한 평화의 일꾼으로 나아가기를 다짐해 봅시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 08 19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
성 요한 외드 사제 기념일)


부자인 한 젊은이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이 질문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면서 어떤 대가를 바라신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마치 어떤 물건을 장만할 때에 일정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대가를 하느님께 드려야 한다는 식입니다. 부자인 젊은이는 이처럼 영원한 생명도 거래를 통하여 얻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우리가 치를 수 있는 대가는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대가 없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무상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등장한 젊은이는 하느님이 아니라 많은 재물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가난한 이들이 생활 여건으로 말미암아 계명을 충실히 지킬 수 없었던 것과 달리, 그에게는 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온갖 계명을 쉽게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하느님께 바치면 그 대가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재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를 바라십니다. 재물의 힘을 믿을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부자 젊은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두고 하느님과 거래할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습니까?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 08 20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 청년은 율법을 잘 지키며 윤리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기본적인 계명은 철저히 지켰으나 적극적인 사랑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재물에 대한 애착이 예수님을 따르는 데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남들보다 풍부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성실히 노력해서 얻은 재물은 좋은 것입니다. 재물이 주님을 사랑하는 데 방해된다면 그것이 문제입니다. 재물은 삶의 방편이지 목적 자체가 아닙니다. 사람이 재물에 대한 애착이 심해지면 재물의 노예가 됩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충실히 섬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재물에 대해 경계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애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옛 삶을 떠나야 합니다. 주님을 얻으려면 옛것을 잃어야 합니다. 이처럼 부르심과 포기는 따로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거부하게 만드는 것은 다양합니다. 재물일 수도 있고 재주나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주님을 외면하는 것보다, 가진 것이 적어도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부요한 사람은 그 무엇에도 소유 당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 08 15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성모 승천 대축일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8 16)
(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 기념일)


재산이 많은 어떤 젊은 사람이 어느 날 성당의 감실 앞에 앉아서 기도합니다. 자기 재산도 지키고 영원한 생명도 얻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할 작정이었습니다. 그가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그동안 저는 십계명에 어긋나는 일은 단 한 번도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 부자 젊은이는 많은 재산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슬퍼하며 일어나 성당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습니다.
사실 재물 자체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유익한 것입니다. 그러나 재물에 집착하여, 어렵고 힘든 이웃을 외면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사회는 온통 경제 제일주의에 사로잡혀 재물을 사람보다 더 고귀한 것으로 숭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귀에 들릴 리 만무합니다. 재물을 포기하지 않은 채 주님을 따르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8 17)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하지만 어려운 말씀입니다. 아무나 실천할 수 있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모른 채 넘어갈 일도 아닙니다. 어떻든 주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젊은이 역시 그랬습니다. 더구나 그는 재산이 많았습니다.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젊은이가 망설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젊은 나이가 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이면 머뭇거리게 됩니다. 누가 자신의 재산을 ‘선뜻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겠는지요? 주님께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완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은총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완전함의 은총은 ‘물질에서 자유로워질 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젊은이를 ‘참하게’ 여기셨습니다. 율법에 충실했던 그를 제자로 삼으려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물질에 기대는 마음을 정리하고 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은총의 사람이 되려면 ‘힘 빼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돈 있는 사람은 ‘돈의 힘’을 빼야 합니다. 권력의 힘, 젊음의 힘, 지식의 힘도 드러내지 않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느님의 힘을 모셔 와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이 작업을 묵상하라는 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8 18)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한 젊은이는 재산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계명에 충실한 삶을 살았습니다. 보기 드문 청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기꺼이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러시면서 재산을 처분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에 따르라고 하십니다. 물질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것을 아셨던 것이지요. 하지만 젊은이는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미래를 보시지만 젊은이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합니다.
‘재물이 없으면 어떻게 힘을 쓴단 말인가? 누가 나를 지켜 주겠는가? 무엇으로 앞날의 불안을 제거할 수 있겠는가?’ 젊은이가 슬퍼하며 떠나간 이유입니다. 재물을 울타리로 여기며 살아왔기에 당연한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생각을 바꾸어 주려고 하셨으나 젊은이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합니다.
소명과 추종은 신비입니다. 부르심과 응답은 계산을 뛰어넘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은 사람이 부르심의 삶을 삽니다. 소명의 길을 잘 가던 사람이 그만두기도 합니다.
문제는 시각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누가 세상을 움직이며 어떤 힘이 운명을 좌우하는지 결정짓는 눈길입니다. 재물에다 더 큰 비중을 두면 신앙도 결국은 재물을 지켜 주는 보조 수단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8 20)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오늘 복음 말씀은 재물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인생살이에서 하루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재물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재물의 축적이 삶의 목적으로 생명보다 소중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런 재물이 많은 젊은이를 주님께서 부르십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망설이다가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맙니다. 많은 재물이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젊은이에게 재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이 말씀이 그를 낭패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청년을 붙잡은 것은 재물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재물의 위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재물의 힘이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주님께서는 재산을 나누어 준 뒤 오라고 하셨습니다. 재물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는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재물의 위력도 소유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길을 가고 맙니다. 내일 복음 말씀에서는, 청년이 떠나자 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씀하십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십니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나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