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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0주간 금요일(2017년 8월 25일) “가장 중요한 가정 안에서”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5 조회수2,943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20주간 금요일(2017년 8월 25일)  “가장 중요한 가정 안에서”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4-40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달려 있는 두 계명!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는 첫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는 둘째 계명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 때에도 그래도 한다는 사람들이 - 주님의 말씀을 남에게 가르친다고 큰소리를 치는 사람들이 - 예수님의 속이나 떠보고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예수님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이 머리로나 지식으로나 지위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마도 그들이 그분을 알아 뵙지 못하고 그러한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머리로도 아니고 지식으로도 아니고 지위로도 아니고 온 생활로, 온 몸으로 하는 일이지요.

 

그 계명을 확실하게 지키시기 위해 온 몸을 구유 안에 넣으신 분! 그 계명을 확실하게 지키시기 위해 머리 뉘일 곳조차 없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분! 그리고, 이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모든 날에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전 세계에서 바쳐지고 있는 미사성제 안에서 당신의 온 몸을 먹이로 내어 주시는 분!

 

온 생활로... 온 몸으로 확실하게 그 두 계명을 지키는 일을 보여 주시고 계시건만, 그분을 따른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그분처럼 그렇게 확실하게 그 두 계명을 지키며 살고자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사두가이파 사람도, 바리사이파 사람도, 그들 중 율법학자도, 아마 머리가 터질 정도로 하느님께서 지키라고 가르쳐 주신 계명을 외고, 또, 외며 많이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일!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일! 나의 온 몸을 그분께로 돌려 평생을 다하여도 온전히 다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일!  

 

그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 세례성사를 받고, 교회 안에서 그리고 세상 안에서 열심히 산다고 하는 당신은 그 일을 진정 잘하고 있다고 자부(自負) 할 수 있나요? 지금 하느님 앞에 불려 간다면 그분 앞에서 당당하게 “저는 당신이 제게 주신 첫째계명과 둘째계명을 충실히 잘 지켰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교리를 배워 세례성사를 받고, 열심히 미사에 참례하며 강론을 듣고, 나름 다른 책도 열심히 읽으며 잘 안다고 하는 당신은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신가요?

 

어제는 제가 “무서운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묵상을 썼습니다. 

저는 신부도 수도자도 아니고, 세상에서 내로라하는 어떤 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는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뭘 알겠어!” 라는 편견 갖지 않으시고 제 말씀을 들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째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밀알 하나가 땅 속에 들어 가 썩어 땅에 뿌리내리고 싹이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은 후에 추수되고 부서져 가루가 된 후에 누룩에 의해 부풀어 올라 불 속에 들어가 구워져 “온전한 생명의 먹이인 빵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부부가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내어주므로 자신을 조금씩 조금씩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내어 준 그만큼의 빈자리” “그리스도의 몸”으로 채워져 참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오신 그리스도님처럼 되어 첫째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상대방에게 또 아이에게 “참생명의 빵이 된 자신의 온몸을 먹이로 내어 주는 그 행위” 안에서 둘째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 안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충실히 해 내고 하느님 품으로 돌아갔겠습니까?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가정 안에 있기에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홀로서기를 할 때가 이르면 서로에게 끌리어 한 몸을 이루어 가정 안에서 가장 중요한 이 계명을 수행하도록 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즘은 그토록 중요한 가정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만 가고 있으며, 가정을 이루고도 그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하기에 그토록 중요한 가정이 자꾸만 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지,

얼마나 거룩한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가장 거룩한 성소인 가정” 안에서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달려 있는 두 계명”을 

충실히 이행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늦은 아침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기만을 고대하시는 주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년 8월 25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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