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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주간 목요일(9/7) "상식 밖의 주님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7 조회수810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22주간 목요일(9/7) "상식 밖의 주님"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세상 사람들의 상식에 어긋나는 명령을 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그 상식 밖의 명령을 따르는 베드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왔었는데

베드로는 열심히 자기의 할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느라고 애를 태우며 잠 한숨도 못 잤을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다시 배에 올라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그 배 위에 올라 앉아 군중을 가르치시고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치라고....

 

베드로는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을까요? 아마도 자기의 일을 방해하는 그분의 명령을 따른다는 것이 참으로 힘이 들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해가 뜨면 고기들이 물가로 나오는 것을 뻔히 아는 어부인 그가 벌건 대낮에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친다는 것은 아마도 정신이 어떻게 된 사람이나 할 그런 일이었을 것입니다그런데도 그는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는 두말없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쳤습니다.

 

두 분이 상식 밖이기는 막상막하~~~ 서로 조금도 뒤지지 않네요.

 

그런 상식 밖의 분이시기에 법을 중요시 여기고 곧이곧대로... 법대로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가시가 될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요.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물을 손질하고 있던 베드로가 그분의 상식 밖의 명령대로 고기가 많이 잡혔다고 그렇게도 소중히 여기고 있는 그물과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선 것도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온 땅의 주인이신 그분께서 무식한 어부 베드로를 당신의 첫 제자로 삼으신 것이나 세상의 법을 따르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고 수긍이 가지 않는 일입니다.

 

제가 10여 년 전에 청주 근교의 조그마한 땅을 사서 집을 지었는데, 제가 전혀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었지요.

 

이미 40여 년 전에 그런 상식 밖의 주님을 따르고자 베드로와 같이 세상 모든 것을 버리기로 작정하고 나섰기에 제 수중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무일푼인 제가 사람들이 조금씩 도와 준 것으로 일을 시작하였었는데, 그때 공사를 맡은 사람까지도 전혀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제가 수리를 하여 달라고 부탁한 집을 다 털어 내고 새로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말합디다. “아이고! 나도 손해가 심한데 좋은 일 하는 셈치고 하는 거여! 나도 옛날에는 나쁜 짓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교회도 다니고 잘 살아 보려고 해!“ 하고요.

 

그런데 그곳에서 2년 반밖에 살지 못하고 갑자기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그 집이 팔리지 않는 상태에서 또 돈 한 푼 없이 집을 사서 어린이집을 시작하여 작년까지 9년 동안을 해오면서 정말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그런 일들을 참 많이도 겪었답니다.

 

얼마나 힘들고 복잡했는지 이곳으로 오면서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열두 번 이사를 해야만 하는 와중에 집을 네 채를 사게 되었고, 그 모든 것이 올 8월에서야 말끔히 다 정리가 되어 지금 살고 있는 집 하나만 남았답니다. 14년 전에 그 집을 지을 때 들었던 딱 그만큼의 액수의 집 하나만이... 14년동안 그 일들을 겪은 곳은 그분을 따라 나선 참행복의 길 중 가장 밑바닥에 있는 곳이었답니다.


고기를 잡는 것을 최대의 업으로 삼고 잠도 안자고 일을 하던 베드로가 그물과 배를 던지고 주님을 따랐던 이유는 그분께서 자기가 그렇게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무엇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베드로는 두려운 마음에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고, 그런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일보다도 더 중요한 "사람들을 낚는 일"을 위하여 세상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일을 위해 애를 쓰는 모든 이에게 "상식 밖의 주님"께서 상식 밖의 일로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채워 주시기에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울님들 모두 오늘 하루 세상 모든 상식이나 법에 얽매이지 않고 "상식 밖의 주님" 안에서 훨훨 나는 새처럼 자유로움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첫새벽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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