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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27."그들은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7 조회수1,085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카 9,1-6(연중 25 )

 

오늘 <복음>은 열 두 제자의 파견 장면입니다이는 세 가지 장면으로 되어 있습니다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기 이전의 장면파견하시는 장면그리고 파견 받은 이들이 그 사명을 이루는 장면입니다.

 

<첫 장면>에서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기에 앞서먼저 사랑으로 그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그리고 그냥 보낸 것이 아니라당신의 권능과 권한을 부여하시며 파견하십니다.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루카 9,1)

 

<둘째 장면>에서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복음 선포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가르쳐주십니다.

길을 떠날 때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옷도 지니지 마라(루카 9,3)

 

그렇습니다길을 떠나면서 그 어떤 다른 것을 가지고 가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팡이도여행 보따리도빵도돈도,여벌옷도지닐 필요가 없습니다몸 걱정도치장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왜냐하면가져야할 것을 이미 가졌기 때문입니다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칠 힘도 권한도말씀도,예수님도 이미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실우리도 이미 이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그렇지 않으세요그런데 왜 그 권능이 드러나지 않을까?

 

그것은 우리가 무능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에게 나타나셔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나의 힘은 약한 데서 완전히 드러난다.”(2코린 12,9)

 

이는 우리의 초라함우리의 무력함,우리의 허약함이 당신의 권능을 더욱 더 드러낸다는 말씀입니다우리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당신이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우리는 무능력하지 않으려하고,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자신의 능력을 앞세우기 때문에 결국 그분의 권능이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결과가 되고 맙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함을 자랑하렵니다.”(2코린 12,9)

그러니자신의 능력에 집착하지 말고, 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여 사명을 수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셋째 장면>에서파견 받은 자들이 하느님 나라가 왔음을 알리고그 증거로 병든 자들을 고쳐주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은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다(루카 9,6)

 

오늘우리도 분명 예수님께 파견 받은 이들입니다그렇다면우리에게서 그분의 권능이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내 형제들에게서는 치유가 일어나고 질병이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나는 내 형제들의 병을 고쳐주고 치유시켜주고 있는가?

혹 오히려 상처주고 마음이 병들게 하고 있지는 않는가?

 

만약 나를 만나는 이들에게서 치유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결국내가 무능하지 않으려하고 오히려 능력을 부리려다 하느님의 권능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까닭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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