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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19 조회수2,645 추천수7 반대(0)

대전교구는 시노드를 준비하면서 3가지 주제를 정했습니다. “순교, 사제, 평신도입니다.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여정을 통해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응원합니다. 순교자들의 뜨거운 신앙과 열정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당면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교자들은 삶의 중심에 하느님의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던 것은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순교자들의 영성을 삶 속에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사람은 사제들입니다. 사제들은 파수꾼이 되어야 하고, 사제들은 영적인 운전자가 되어야 합니다. 파수꾼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운전자는 다가오는 위험을 극복해야 합니다. 양 냄새가 나는 사제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 사랑하고, 나중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친절과 겸손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복음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서 먼저 희생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등대는 외롭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등대에서 비추는 빛은 어둠 속에 있는 배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평신도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평신도들의 노력으로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세상 속에 살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야 합니다. 오늘 성서에서 나오는 이름처럼 삼손, 요한이 되어야 합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일을 성실하게 지키고, 본당의 살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복음의 증거자가 되어야 합니다. 가정에 기도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평신도의 삶은 신앙의 밭입니다. 그곳이 비옥해야 복음의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순교, 사제, 평신도는 비단 대전교구 시노드의 주제만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든 교구가 순교자의 영성을 본받아야 하고, 모든 교구의 사제들과 평신도들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길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합당 길이었는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표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표징은 불가능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표징은 자연법칙을 넘어서는 초자연적인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늘을 날 수 있고, 물 위를 건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표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으로는 2000년 전에 있었던 하나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 사건은 새로운 시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바로 의미의 시간, 가치의 시간, 영원의 시간, 부활의 시간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었어도 다시 살 것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하느님의 시간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말씀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사랑이시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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