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16 조회수1,5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무사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기온이 많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곳에 따라서는 많은 눈이 내려서

고생했던 한 주간입니다.

여기 저기 사고도 많았습니다.

연말이 되면 따뜻한 뉴스보다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고

마음이 추워지게 만드는

뉴스가 더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형제 자매님,

참된 기쁨은 어디서 올까?’

참된 기쁨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이것은 우리가 늘

궁금해 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전례의 독서들이

여기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1독서는 스바니야 예언서의

결론 부분입니다.

스바니야 예언자는 유다왕국이

몰락할 때 활약했던 인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처벌을 경고하는 예언을

주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듣게 되는

결론부분은 전체 줄거리와는

대조적으로 기쁜 노래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도구로 이용한 다른 민족이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괴롭혔지만

이제 하느님께서 그 원수들을

쫓아내시고 백성들과

함께 계실 것이기에

백성들은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환성을 올리고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형제 자매님,

예언자가 말하는 기쁨의 동기는

하느님께서 원수를 쫓아내고

구원을 주시고,

항구히 당신 백성들 가운데서

그들을 도와주시며

또한 매순간 그들을 구원해

주신다는 것을 깨닫고

믿는데 있습니다.

복음에서는 기쁨의 주제가

뚜렷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용상으로는 같습니다.

동족들로부터 심한 멸시를 받던

세리와 군인들이 세례자 요한을

찾아와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요한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즉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랑으로 행동하라고 일러줍니다.

유대인들의 사고에 의하면

세리들은 구원에서

완전히 제외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하느님께서는

누구든지 회개하면 구원해

주신다고 깨우쳐줍니다.

그 가르침은 기존의 랍비들의

가르침과 너무나 달랐고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쁨에 떨면서 요한이

그리스도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히면서

그리스도는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분으로서

이제 머지않아 오실 것인데

그분은 훨씬 더 큰 기쁨을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예수께서 오셨고

그분은 모든 이에게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시고

그들 가운데 현존하시면서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들이 누리는 기쁨은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참된 기쁨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 기쁨을 누리고자

신앙을 택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바오로 사도는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다시 외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기쁨은 그리스도인의 제복이다.”

라고 말한 분이 있습니다.

기뻐하지 못하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늘 기뻐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그분께

믿음을 두는 사람들에게

참된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가 주님의 현존을 깨닫고,

그분을 내 마음에 모시고

매일의 생활을 그분과 함께 한다면

우리는 그분이 주시는 평화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제 대림시기도 깊어갑니다.

내 마음 속에 주님께서

늘 머물 수 있는

따스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야겠습니다.

내가 그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참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전례의

독서들이 말하는 기쁨을 얼마나

누리고 있나 돌아봐야겠죠?

그런데 그 기쁨은 나만이

누리는 것으로 만족할 일이 아닙니다.

불림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누려야 하고,

나아가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누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순간 그런 기쁨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소외된

이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늘을

자선 주일로 정해서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을

교회가 돌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내가 누리는 기쁨은 주님께서

거저 베풀어주신 것이기에

이웃과 나눌수록 더 커진답니다.

그리고 나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노력할 때,

오실 아기 예수님은 더 이상

딱딱하고 차가운 구유가 아니라

솜보다 더 포근하고 따뜻한

내 마음에 강생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무한히

큰 기쁨을 안겨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온천하가 하얗게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합니다.

눈이 오면 모두가 다 좋아하지요?

형제 자매님도 좋아하시죠?

전방에서 고생하는

군인들은 아니겠지만

왜 그럴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성탄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길

희망하는데 왜 그럴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눈이 오면 온 세상이 다 하얗게 되죠?

그러니까 서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다 똑 같아집니다!

그래서 모두가 마음이 넉넉해지니까

그냥 기쁘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깨끗합니다.

전혀 흠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기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깨끗할 때도 그렇게

모두가 기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모든 사람들이

다 똑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서 오셨겠지요?

이번 성탄엔 자연의 눈에 의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우리들의 사랑으로 우리 주변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어져서

모두가 똑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눈이 내려서 기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하느님께서도 만들어주실 수가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영적으로 깨끗해지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모두가

넉넉해질 때 이루어 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힘을 합해야만

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번 성탄은 누리 모두가 함께

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 수 있도록 남은 대림 기간 동안

모두 화해성사를 받고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생활합시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