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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0 조회수1,416 추천수13 반대(0)

서울시는 중국 북경과 자매결연 하였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에 처한 북경에 구호물품을 보냈고, 위로와 격려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서울시의 영상 메시지는 4억 명이 넘는 중국 사람이 보았다고 합니다. 4억 명의 중국 사람은 서울시의 따뜻한 위로에 감사의 마음을 가졌을 겁니다.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메르스도 피해를 주었지만 다 지나갔습니다.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은 지나갈 겁니다. 지나친 공포와 두려움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는 것은 위로와 공감이 있을 겁니다. 어려울 때 잊지 않고 도와 준 사람을 기억할 겁니다.

 

5년 전 한국이 메르스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을 때입니다. 북경시는 서울에 사절단을 보냈고 메르스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도 대규모 관광객을 보냈다고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공감과 위로입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됩니다. 이 우주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이성, 감성, 오성을 지니고 같은 역사의식을 가지며 문화와 문명을 공유한 별은 오직 푸른 지구입니다. 이 외롭고 작은 별에서 민족, 나라, 사상, 이념, 종교를 가지고 벽을 만들고, 차별하는 것은 슬프고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세계 전쟁에서 경험했습니다. 서로 연대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면 비록 위기와 고통의 파도가 밀려올지라도 희망의 빛이 함께 할 겁니다. 그것이 인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지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를 이야기하셨습니다. 바리사이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바리사이의 기도는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죄를 짓지 않았고, 율법과 규정을 잘 지켰습니다. 세리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세리의 기도는 내 세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리의 기도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바리사이에게 기도는 있었지만 공감이 없었습니다. 세리의 기도는 내세울 것은 없었지만 하느님과의 공감이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호세아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하느님을 아는 예지란 무엇입니까? 돌아온 아들을 용서하고, 잔치를 베풀어 주는 자비입니다. 강도당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었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연민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밤을 새워 들판을 돌아다니는 목자의 사랑입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희생입니다.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는 겸손함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은 바로 공감과 연민입니다.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사탄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우리를 사랑의 백신으로 치유해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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