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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4주간 수요일 복음(요한5,17~20)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5 조회수1,63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0년 3월 25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요한 5,17-30)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17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시어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지금이 바로 그때다. 26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27 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 이 말에 놀라지 마라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사순 제4주간 수요일 복음(요한5,17~20) 

 

"이 말에 놀라지 마라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28~29)

 

요한복음 5장 28절의 '이 말에'로 번역된 '투토'(touto; this)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영광을 주시는 것(요한5,26)과 심판하는 권한을 가지신 것(요한5,27)을 가리킨다.

 

예수님의 이러한 주장을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이해하거나 수용하기가 불가능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당신 자신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예수님의 주장이 어이없는 궤변으로 들렸던 것이다.

 

여기서 '놀라지'로 번역된 '타우마제테'(thaumazete; be amazed at; marvel at)는 '타우마조'(thaumazo)의 현재 명령형으로서부정어 '' (me)와 함께 쓰여 금지를 나타낸다.

'타우마조'(thaumazo)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기이히 여기다'와 '경탄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약에서 기적과 관련된 기사에서 많이 나오는데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놀라움을 드러낸다 (마르5,20; 루카11,14).

그러나 대다수 정통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예수님의 주장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따라서 '메 타우마제테'(me thaumazete)는 '의심하자 마라'는 말로 알아들어도 된다.

 

이어서 요한복음 5장 28절 이하에는 세상 끝날에 모든 사람이 부활하게 된다는 것과 그 부활이 두 가지 다른 양상즉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로 나타나게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이 두가지 양상은 모두 하느님의 엄격하고 정의로운 보상의 원리에 기초한다.

 

요한복음 5장 29절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단어는 원문에서 문장 앞 부분에 나오는 '(무덤에서)나와'로 번역된 '엑포류손타이'(ekporeusontai; come out; come forth)이다.

이 동사는 '엑포류오마이'(ekporeuomai)의 미래 시제인데기본적인 뜻은 '나가다혹은 '나오다'이며여기서는 그 목적지가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 두 가지이다.

 

하느님의 자녀와 세상의 자녀의 구분없이또한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두 이 두 가지 양상의 부활 중에 하나에 참여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 미래 시제는 예언적이고 예고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예수님의 이러한 경고는 세상 끝날에 반드시 일어나게 될 일임을 드러낸다.

 

믿는 이들이 참여할 부활은 '생명의 부활'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 영원한 생명을 갖고 다시 살아나 영원토록 하느님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선()을 행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이라고 말씀하시는데여기서 ''()에 해당하는 '타 아가타'(ta agatha; good)는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의 기초 위에서 행해진 모든 일들을 가리킨다.

반면에 이 세상의 자녀들이 참여할 부활은 '심판의 부활'인데이것은 그들이 ''()에 해당하는 '타 파울라'(ta phaula; eveil)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것이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그분의 말씀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예수 그리스도가 빠진 인생의 모든 것들은 세상에서는 가치있는 것처럼 보여도하느님 대전에서는 아무런 가치도쓸모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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