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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5주일 제1독서 (에제37,12ㄹ-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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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9 조회수332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 제5주일 제1독서 (에제37,12ㄹ-14)
"나 이제 너희 무덤을 열겠다그리고 내 백성아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 (12)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린 다음너희 땅으로 데려다 놓겠다그제야 너희는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주님의 말씀이다." (14)

 

에제키엘서 37장 12절 이하 14절에서 마른 뼈의 환시를 통한 새로운 확신과 희망에 근거하여 하느님께서 에제키엘로 하여금 회복의 약속을 선포하라는 명령이 주어짐을 보여준다.

그리고 에제키엘서 37장 12절에서 하느님께서는 환시를 받은 자들을 '내 백성아'라고 부르신다.

 

이것은 비록 현재 그들의 영육의 상태가 마른 뼈처럼 희망없는 가운데 있지만이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여기시고 그들에게 선민의 축복을 회복시키실 것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에제키엘서 37장 11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 땅에서 포로로서 아무런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자신들의 상황을 자신들의 뼈가 말랐다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에제키엘서 37장 12절에서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의탁하고 신뢰하며 살지 못하는 그들의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무덤 속에 있다고 표현하셨다.

하지만 이어서 하느님께서는 무덤 속에 있는 그들을 무덤으로부터 끌어내어 나오게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무덤 속에 있다는 것은 죽었다는 의미이고무덤으로부터 끌어내어 나오게 하겠다는 것은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시겠다는 의미이다.

이 무덤의 비유는 넓은 계곡 한 가운데 가득하던 마른 뼈들이 힘줄과 살이 붙고 살갗이 붙은 후에 숨이 불어 넣어져 큰 군대가 되게 하신 환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마른 뼈의 소생 비유나 무덤의 죽은 자들의 소생에 관한 비유는 모두 이스라엘 백성의 영육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른 뼈나 무덤 속의 시신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잃어버린 남부 유다 공동체의 영적인 죽음 상태를 의미하고마른 뼈에 숨(생기)이 불어 넣어져 큰 군대로 소생하는 것이나 무덤 속의 시신이 살아 나오는 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신앙이 생겨 새롭게 변화되며 잃어버린 국권을 회복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에제키엘서 37장 12절에서는 특히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겠다'는 표현이 사용되어 정치적인 해방과 국권의 회복을 보다 명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여기 에제키엘서 37장 12절에서 예언되는 바빌론 유배 포로 공동체의 정치적 해방은 그들을 억류하고 있던 바빌론 제국이 B.C.539년에 멸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그 후 세 차례에 걸친 포로 귀환( B.C.537, 458, 444)이 이루어져 원하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하느님께로부터 상속받은 가나안 땅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영적 회복은 그들이 다시 주님 신앙을 회복함으로써 이루어졌다그 대표적 사건으로는 B.C.516년에 이루어진 성전 재건과 B.C.432년에 이루어진 느헤미야의 개혁 운동을 들 수 있다.

한편에제키엘서 37장 14절은 이스라엘의 회복의 영적 측면을 보다 부각시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당신의 영을 선민 공동체에 두어 살아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여기 에제키엘서 37장 14절의 '내 영을'에 해당하는 '루히'(ruhi; my spirit)의 원형 '루아흐'(ruah)는 앞의 ''(생기)으로도 번역된 단어이다.

여기서 사용된 '루아흐'(ruah)는 에제키엘서 37장 1절에서 에제키엘을 이끌고 계곡으로 갔던 것으로 언급된 '그의 영'에 해당하는 '루아흐 예흐와'(ruah yehwa)와 관련된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즉 '주님의 영', '성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결국 에제키엘서 37장 14절은 본 단락이 제시하는 선민의 회복이 단순히 포로 생활에서의 해방과 국권의 회복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선민들이 하느님의 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될 것임을 명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전에 그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하고 징계 받도록 한 이전의 잘못된 삶이 완전히 청산되고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한 백성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선민의 회복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이러한 사실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백성들이 될 것임을 나타내는 새성전과 새로운 예배와 새 땅에 대한 환시를 담고 있는 에제키엘서 40장 이하 48장 까지의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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