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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둘째 재앙- 개구리 소동[23]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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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5 조회수1,01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3. 둘째 재앙- 개구리 소동

 

이렇게 이레가 지난 후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네가 만일 내보내기를 거부한다면, 나는 개구리 떼로 너의 온 영토를 치겠다. 그러면 나일 강에 개구리들이 우글거릴 것이다. 그것들은 올라와 네 궁궐과 침실로, 네 침상 위로, 네 신하들과 백성의 집으로, 네 화덕과 반죽 통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개구리들은 너에게, 네 백성, 너의 모든 신하에게 뛰어오를 것이다.’”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며 파라오에게 가서 당신의 백성을 내보내지 않으면 개구리로 재앙을 일으키겠다는 경고를 전하게 하신다. 개구리는 사람을 물거나 재물을 축내는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일종의 혐오감과 불쾌감을 줄 수가 있을 게다. 문제는 그것들이 물가에서만 노는 게 아닌,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까지 들어올 거란다. 그것도 궁궐과 은밀한 침실은 물론, 음식을 준비하는 곳까지 침범할 거라나. 개구리들이 줄 피해를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미리 전해 주란다.

 

그러나 모세는 하느님의 이 말씀을 파라오에게 전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를 알렸더라면 파라오가 개구리들이 사람들이 활동하고 거주하는 곳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 같은 사전 준비를 하여, 그들이 입는 피해를 상당히 줄일 것을 사전에 느꼈기 때문일 수도. 아무튼 주님께서 모세에게 최종 지침을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든 손을 강과 운하와 늪 위로 뻗어, 개구리들을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 하라고 말하여라.”

 

아론이 이집트의 물 위로 손을 뻗자, 개구리들이 올라와 이집트 땅을 뒤덮었다. 물이 피로 변한 재앙이 이레간 계속된 후, 이제는 개구리 떼들이 온 이집트 땅에 몰려다닌다. 강가나 늪지대는 말할 것도 없이 길거리, 집 근처 공터에도 온통 개구리다. 신하들과 백성의 집은 물론, 파라오의 궁궐을 포함하여 그의 침실과 식탁 위로 돌아다니며 파라오를 못살게 군다. 이제는 파라오 자신도 이 불쾌한 재앙의 화를 면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집트의 요술사들도 자기네 마술로 그와 똑같이 하여, 개구리들을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 하였다. 그렇지만 그 개구리들은 다른 개구리들을 쫓아내거나 잡아먹는 게 아닌, 훨씬 더 많은 개구리가 되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재앙을 키울 뿐이었다. 그렇다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퍼진 개구리들이 요술사들이 만든 개구리를 잡아먹지도 않았다. 요술사들은 결국 개구리들을 물러가게 할 재주가 없었다. 파라오도 요술사의 그 정도인 기술만을 안타깝게 지켜볼 뿐이었다.

 

드디어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주님께 기도하여 나와 내 백성에게서 개구리들을 물리쳐다오. 그러면 내가 너희 백성을 내보내어, 주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해 주겠다.” 개구리 소동으로 고통을 받은 파라오는 처음으로 협상의 뜻을 내비친다. 야훼 하느님의 힘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셈이다. 첫 번째 물이 피로 변할 때만 해도 겉으로는 거만을 부린 그다. 더 나아가 그는 모세가 야훼의 대변인이며 자신을 위해 중재할 수 있는 인물임을 인정해준 꼴이다. 모세는 파라오의 요구를 기꺼이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재앙을 끝내는 것도 시작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그래서 모세는 하느님의 능력을 믿기에 확신을 가지고 파라오에게 당당하게 말하였다. “개구리들이 임금님과 궁궐에서 물러나 나일 강에만 남아 있도록, 임금님과 신하들과 백성을 위하여 언제 기도해야 할지 저에게 분부만 내리십시오.” 파라오가 내일이다.” 하고 대답하자, 모세가 말하였다. “임금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이는 주 저희 하느님과 같으신 분이 없다는 것을 임금님께서 아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제 개구리들이 임금님과 궁궐과 신하들과 백성에게서 물러가, 나일 강에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파라오는 지금 당장이 아닌, 내일까지라고 말한다. 혹시 이집트의 요술사들이 만든 개구리의 마지막 남겨진 효능을 기대했을 수도. 아니면 그 많은 개구리를 단번에 제거할 수 없으리라는 야훼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회의심 때문에 그렇게 했을 수도 있었을 게다. 아무튼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는 그 많은 개구리를 지금 당장 치운다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속 좁은 생각에다가, 반드시 이번 개구리 재앙은 끝내기 위해서라도 모세로 하여금 기도하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이리하여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서 물러 나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파라오에게 보내신 개구리들 때문에 주님께 기도하며 부르짖었다. 주님께서는 모세가 청한 대로 해 주셨다. 개구리들이 집과 뜰과 들에서 죽어 갔다. 사람들이 그것들을 모아 무더기로 쌓아 놓으니, 땅이 악취를 풍겼다. 그러나 파라오는 일이 진정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완강해져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더구나 이집트의 요술사들도 개구리 정도는 만들 수 있는 것도 그에게는 위안이 되었다. 아무튼 이것들이 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야훼 하느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개구리들이 모두 물러갔다는 것은, 파라오가 이집트의 임금이지만 그 역시 하느님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계속]

 

[참조] : 이어서 '셋째 재앙- 모기 소동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개구리,늪지대,요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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