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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세 21,22-34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계약을 읽고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03 조회수1,690 추천수1 반대(1) 신고

창세 21,22-34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계약을 읽고


그때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수인 피콜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함께 계시는구려. 그러니 이제 그대는 나와 내 자식들과 내 후손들을 속이지 않고, 오히려 내가 그대에게 호의를 베푼 것처럼, 나와 그리고 그대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을 그렇게 대해 줄 것을 여기에서 하느님을 두고 나에게 맹세해 주시오." 아브라함은 "맹세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창세 21,22-24)


  아비멜렉이 자기 땅에서 나그네살이하는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는 장면은 참으로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아브라함은 종들이 많고 좀 부자이기는 하지만 아직 큰 민족을 이루지는 않은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수인 피콜이 아브라함과 계약 맺기를 먼저 청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묵상해 봅니다.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수인 피콜이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게 된 배경은 사실 아브라함을 두려워해서가 아님을 아비멜렉의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함께 계시는구려."  그러니까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수인 피콜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 계시다는 걸 두려워하게 되었는데, 창세 20장에서 이미 아비멜렉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 계시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이쯤 되면 아브라함이 자기가 잘나서 아비멜렉과 계약을 맺었다는 교만한 마음이 들 수도 있었을텐데, 아브라함은 브에르 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그곳에서 영원한 하느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습니다. 이 점이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브라함은 들을 귀와 볼 눈이 있는 삶을 살았던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누구이신지, 나는 누구인지 ...


주님, 저에게도 아브라함처럼 주님의 말씀을 들을 귀와 주님을 뵈올 눈을 열어 주십시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아브라함, 아비멜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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