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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9-17 조회수1,941 추천수2 반대(0) 신고

올 부활절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판공성사를 못 하고 예식으로 판공성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12월 예수 성탄 때 고백성사를 드리기 위하여서 명동성당 상설 고백소로 발을 옮겼습니다. 가서보니 꽤 길더라구요 .. 1시간 정도 고백 성사를 받기 위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이 어찌 보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일년의 기간 동안 나를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백을 한다는 것이 깊은 내면의 나를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라보지 않고 머리로만 생각나는 것을 입으로 이야기 하고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것 같습니다.

 

거울로는 나의 외모를 자주 봅니다. 그러나 나의 내면에 나를 바라보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무엇인가 회피하고 싶어지고 바라보면 염세적이고 무엇인가 에고이즘에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아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나의 내면에 나의 죄를 바라보아야 하고 그로 인해서 내가 상처 받고 나의 얼굴이 아닌 타인의 얼굴로 내가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진정으로 나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를 외면하고 외부에서 불려지는 사람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정으로 나를 바라보지 않고 나를 사랑하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주님도 나의 내면 깊은 곳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내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내 안에 있는 성령에게 명령하십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라고 기도하라고 주님께서 성령님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본인은 그것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결이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 그래서 내면의 나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고백은 버려질 내가 나를 통렬히 반성을 하고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서 주님의 자비심으로 나의 죄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 예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여인은 방탕한 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누구라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죄로 인해서 항상 절망 속에서 살아왔던 인물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동내에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그녀는 그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실 분은 주님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분과 눈을 마주칠 그런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주님의 발 앞에 눈물을 흘리면서 그분 앞에서 죄 용서를 청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향유를 주님의 발을 바르고 그것을 자신의 머리로 닦아드립니다. 간절한 것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자신도 빛의 세상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이 .. 그런 그녀의 마음을 보시고 주님은 손을 내미십니다. 여인아 ..너는 용서를 받았다 .. 그리고 주님은 머리를 숙인 여인의 볼에 손을 대시고 그녀의 눈을 마주보십니다.

 

죄의 용서와 당신의 사랑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여인과 같이 진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통렬한 죄의 고백과 함께 당신의 자비를 청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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